배우 성병숙이 '선재 업고 튀어'에서 감동과 활력을 자아내는 연기력으로 호연을 잇고 있다.
최근 성병숙이 출연 중인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 연출 윤종호, 김태엽)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다.
성병숙은 극 중 임솔(김혜윤 분)의 할머니 정말자 역으로 분해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정말자는 10년 전 남편을 잃고 생활전선에 뛰어든 딸 복순(정영주 분)을 대신하여 키운 두 손자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도 큰 인물이다.
앞서 정말자는 1회에서 치매가 걸린 모습으로 첫 등장을 알렸다. 자고 있는 솔의 얼굴에 립스틱으로 낙서하는 모습으로 처연함과 애틋함을 동시에 자아냈고, 특히, 시간을 거스르는 '타임슬립' 설정이 극대화될 수 있는 할머니와 손녀 사이의 가슴 뭉클해지는 대목을 만들었다. 과거로 온 솔이가 치매를 앓기 전의 정말자와 마주치는 장면으로 애틋한 가족애를 상기시켰다.
이날 방송된 11, 12화에서는 선재와 솔의 비디오방 비밀 데이트 진실 공방과 함께 치매를 앓기 전, 정말자의 일상 모습이 그려졌다. 서로의 자녀를 감싸고 도는 복순과 근덕(김원해 분)의 말싸움이 이어졌고, 정말자의 주도하에 오해를 풀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정말자는 "선재 청년이 오해를 풀고자 이렇게 자리를 마련했으니, 이제 양방 간에 오해를 한번 풀어보자"고 선언했고, 이어 성인 비디오를 빌린 이유와 선재의 옷이 찢어진 이유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선재가 갖고 있던 성인용품에 대해 언급하며 "좌우간 수백 개는 족히 되는 거시기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는가?"라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고, 결국 선재가 증인을 데려오는 것을 끝으로 사건이 일단락됐다.
이처럼 성병숙은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타임슬립 장르인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치매를 앓기 전후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정말자'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눈과 귀를 사로잡는 내공이 돋보이는 보이스와 표정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매회 의미심장한 멘트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인 만큼, 앞으로 어떠한 활약을 이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선재 업고 튀어'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