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다비치 강민경과 배우 고현정이 만났다. 구독자 130만 유튜버와 이제 막 유튜브를 시작한 초보의 만남이다.
강민경은 지난 14일 “유튜버 샛별님과 막간 데이트”라며 고현정의 SNS을 태그했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 속에서 강민경은 쭈그려 앉아 휴대폰을 보고 있다. 열정적으로 유튜버 초보인 고현정에게 무언가를 알려주는 듯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고현정은 지난 3월 개인 SNS 채널을 개설해 크게 화제가 됐다. 1989년 미스코리아 선에 입상하며 연예계에 데뷔한 고현정은 작품 등을 통해서만 대중들과 소통하다가 약 35년 만에 개인 채널을 개설하며 신비주의를 깼다. 당시 고현정은 “SNS를 시작합니다. 부끄럽습니다. 후회할 것 같습니다. 제겐 너무 어렵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책이 가득한 서재의 모습을 담은 첫 게시물을 게재했다.
공항과 행사 참석 준비를 할 때는 ‘배우’ 고현정이었으나 서점을 가거나 간장 계란밥을 먹는 등의 일상은 그를 응원하는 팬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공감대를 형성한 고현정은 SNS을 개설한 지 한 달여 만에 2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했다.
고현정은 더 나아가 유튜브 채널까지 개설했다. 지난 10일 고현정은 유튜브 채널 '고현정'을 개설, "이렇게 유튜브 시작해도 괜찮을까요?"라는 제목의 첫 영상을 게재했다.
카메라 앞에 선 고현정은 “그냥 걱정된다. 싫어하실 까봐"라며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저 정말 많이 걱정된다. 하지만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으로 용기 냈다. 우리 서로 함께 행복해 보아요”라며 본격적인 소통을 예고했다. 유튜브 첫 영상은 15일 오전 9시 기준 68만뷰를 넘어섰고, 댓글은 8,300개를 돌파했다.
지난 14일에도 첫 브이로그를 공개했는데 해당 영상은 공개된 지 12시간 만에 11만뷰를 넘어서는 등 소통을 시작한 고현정을 향한 대중의 반응은 그야말로 뜨겁다.
무엇보다 고현정이 데뷔 35년 만에 신비주의를 깨고 대중과의 소통에 나선 건 절친 강민경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누리꾼들이 추측하고 있다. 앞서 정재형은 지난 2월 MBC ‘라디오스타’에서 강민경 추천에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던 바. 정재형은 최근 절친 고현정을 유튜브 게스트로 초대해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현정이 SNS에 이어 유튜브를 개설해 소통을 시작했고, 강민경은 “여러분 큰 거 왔어요. 고현정 언니 인스타 시작하셨…”이라며 고현정의 계정을 태그해 개설을 알려 강민경이 고현정의 SNS 개설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강민경이 고현정의 SNS 개설 소식과 더불어 “햇살이 싫고 높은 음색을 싫어하던 나에게 모든 고정관념을 단박에 깨준 사랑스런 민경아! 우리의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고 이성복 시인이 말했어. 널 보며 짧은 시간이지만 밝게 살아보려한다”고 고현정이 써준 손편지와 고현정의 사진을 공개했기 때문.
이후 강민경은 유튜브를 시작한 고현정을 만났다고 전해 고현정에게 유튜브 노하우를 전수한 것인지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강민경, 고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