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강백호의 역전홈런과 장성우의 결승타를 앞세워 3연패를 끊어냈다.
KT 위즈는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4차전에서 7-4로 승리했다.
KT는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18승 1무 24패를 기록했다. 반면 4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는 13승 1무 26패가 됐다.
홈팀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박병호(1루수)-황재균(3루수)-오윤석(2루수)-김병준(중견수)-신본기(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롯데는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한동희(지명타자)-나승엽(1루수)-박승욱(3루수)-유강남(포수)-이학주(유격수) 순으로 맞섰다. 한동희가 허벅지 통증을 털고 지명타자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T가 롯데 에이스 찰리 반즈 상대로 1회부터 찬스를 맞이했다. 1사 후 김민혁, 강백호가 연속안타로 1, 2루에 위치한 뒤 장성우의 루킹 삼진 때 주자 2명이 더블스틸로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박병호가 투수 땅볼에 그치며 아쉽게 이닝이 종료됐다.
KT는 2회에도 2사 후 김병준이 투수 반즈의 1루 송구 실책, 신본기가 우전안타로 1, 3루 밥상을 차렸지만 3루주자 김병준의 무리한 홈 쇄도로 득점이 불발됐다. 1루주자 신본기가 2루 도루를 시도한 가운데 포수 유강남이 2루가 아닌 3루에 공을 던졌고, 김병준이 송구가 부정확하게 이뤄진 틈을 타 홈으로 내달렸지만 커버에 나선 유격수 이학주의 송구에 아웃됐다.
그럼에도 선취점은 KT 차지였다. 3회 선두 로하스가 2루타로 출루한 뒤 김민혁이 우익수 방면으로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때려냈다.
롯데 타선이 4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레이예스가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로 물꼬를 텄고, 곧바로 전준우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1-1 균형을 맞췄다. 다만 나승엽의 스트레이트 볼넷을 계속된 2사 1, 2루 기회는 박승욱 3구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무산됐다.
5회에는 선두 유강남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1-1의 균형을 깼다. 등장과 함께 KT 선발 엄상백의 초구 체인지업(131km)을 공략해 비거리 130m짜리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개막 후 27경기 만에 터진 1호 홈런이었다. 유강남은 지난해 10월 11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 이후 216일 만에 손맛을 봤다.
KT는 5회 1사 후 신본기가 볼넷, 로하스가 좌전안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김민혁이 1루수 땅볼, 강백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 선두 장성우, 박병호의 연속 볼넷으로 맞이한 찬스 역시 황재균이 삼진, 대타 문상철이 중견수 뜬공, 대타 천성호가 3구 삼진을 차례로 기록하며 살리지 못했다.
롯데 타선이 7회 힘을 냈다. 선두 나승엽이 9구 승부 끝 볼넷을 골라낸 상황. 이어 대주자 황성빈이 비디오판독 끝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유강남의 우익수 뜬공으로 이어진 2사 3루에서 이학주가 1타점 내야안타를 쳤다. 2루수 천성호 방면으로 평범한 땅볼 타구를 날린 뒤 전력질주를 통해 타점을 올렸다.
KT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7회 1사 후 로하스가 중전안타, 김민혁이 볼넷으로 1, 2루 찬스를 만든 가운데 강백호가 바뀐 투수 최준용 상대로 짜릿한 역전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2B-2S에서 최준용의 5구째 바깥쪽 직구(145km)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12일 잠실 두산 더블헤더 1차전 이후 2경기 만에 터진 시즌 13호포였다.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선 순간이었다.
롯데가 8회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전준우가 KT 김민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쳤다. 1B-1S에서 김민의 몸쪽 슬라이더(132km)를 공략해 비거리 110m짜리 홈런으로 연결했다. 12일 사직 LG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7호 홈런을 신고했다.
승부처는 8회말이었다. 선두 천성호의 볼넷과 신본기의 희생번트, 로하스의 진루타로 2사 3루가 만들어진 상황. 이어 김민혁이 볼넷, 강백호가 자동고의4구로 만루를 채웠고, 장성우가 바뀐투수 한현희 상대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결승 싹쓸이 2루타를 때려냈다.
KT 선발 엄상백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역전승을 뒷받침했다. 이어 김민수, 김민, 박영현이 뒤를 책임졌고, 김민은 시즌 첫 승, 박영현은 4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로하스가 3안타, 김민혁, 강백호가 멀티히트, 장성우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롯데 선발 반즈는 6이닝 6피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 105구 역투에도 불펜 난조에 시즌 3승이 무산됐다. 패전투수는 전미르다. 전준우, 유강남의 멀티히트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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