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 65억 FA 포수, 다음주 1군 복귀...염갈량 "김범석 포수로 계속 선발 기용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5.14 18: 40

천만다행이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이 열흘 후에는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에서 키움과의 경기에 앞서 박동원의 부상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염 감독은 "심한 정도가 아니라 10일 정도 맞춰서 올릴 계획이다. 다음 주 정도 지명타자는 될 것 같고, 2주 정도면 충분히 포수는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자고 일어나서 또 훨씬 좋다고 하니까 열흘 지나면 올릴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박동원은 지난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4회 안타로 출루한 뒤 구본혁의 좌측 2루타 때 2루와 3루를 돌아 홈까지 뛰어들었다. 홈에서 슬라이딩을 하면서 오른 무릎에 충격이 왔다. 

LG 트윈스 김범석 2024.05.10 / foto0307@osen.co.kr

박동원은 1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13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무릎 MRI 검진을 받았고, 우측 무릎 후방 슬와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LG 구단은 “박동원 선수는 1~2주간의 회복기간이 필요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LG 트윈스 박동원  2024.05.10 / foto0307@osen.co.kr
박동원이 빠져 있는 동안 2년차 김범석이 포수로 꾸준히 선발 출장한다. 염 감독은 "범석이한테는 엄청나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번 기회에 어차피 누군가를 써야 된다면 범석이를 쓰는 게 앞으로 팀을 봐서도 훨씬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과감하게 써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범석은 지난 12일 사직롯데전에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블로킹, 송구, 투수 리드 등에서 전체적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염 감독은 "생각했던 것 보다 잘했다. 1루로 송구하는 걸 봤을 때는 송구도 나쁘지 않고 또 블로킹이랑 움직임을 봤을 때, 예상했던 대로 포수로서 충분히 능력이 있다. 빨리 성장할 수 있는 조건 중에 하나가 순발력인데 그런 순발력들이 한 게임을 봤을 때 높게 평가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염 감독은 "이번 기회에 범석이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주면, 백업 포수 뎁스가 강해지는 거를 빨리 실행할 수 있고, 엔트리를 다른 쪽에 한 명을 더 활용할 수 있는 조건들이 만들어진다. 한 경기 한 경기 할수록 범석이한테는 성장하는 데 큰 경험이 될 거고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일주일 6경기 중에 김범석이 몇 경기 정도 선발로 출장하는지 묻자, 염 감독은 "웬만하면 좀 많이 쓸 생각이다. 경기 후반에는 좀 빼주면서, 경기 후반에 (허)도환이를 활용을 하면서 스타팅으로 계속 웬만하면 내보내려고 한다. 그런데 체력을 봐야 한다. 어느 정도 버텨내는지를, 체중 얘기를 안 하려고 하는데, 어쨌든 데미지는 없애야 되니까 그 한도 내에서는 최대한 내보낼 거다"고 말했다. 
LG는 이날 박해민(중견수) 문성주(좌익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김범석(포수) 홍창기(우익수) 문보경(3루수) 오지환(유격수) 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불펜투수 백승현, 포수 전준호가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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