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태연(27)이 올 시즌 처음으로 1번 타순에 전진 배치됐다.
한화는 14일 대전 NC전에 좌완 선발 다니엘 카스타노를 맞아 김태연(1루수) 안치홍(지명타자) 요나단 페라자(우익수) 노시환(3루수) 최재훈(포수) 이도윤(2루수) 김강민(중견수) 황영묵(유격수) 최인호(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류현진.
지난 11~12일 대전 키움전에서 2루타 3개로 8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인 김태연이 리드오프로 나선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8월31일 대전 롯데전(3타수 무안타 1볼넷)에 1번타자로 나선 바 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김태연이 좌투수 상대로 강점이 있다. 안치홍, 요나단 페라자, 노시환 앞뒤로 김태연과 최재훈까지 좌투수에 잘 치는 타자들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스위치히터 페라자 포함 1~5번 타순 모두 우타자로 넣어 좌투수 카스타노에 대비했다.
김태연은 올해 좌투수 상대 타율이 3할1푼3리(16타수 5안타)로 좋다. 최재훈도 올해 좌투수 상대로 타율 3할5푼3리(17타수 6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붙박이로 1번을 치던 최인호가 9번으로 내려갔다. 최인호는 최근 3경기 9타수 무안타로 주춤한데 좌투수 상대 타율 1할4푼3리(28타수 4안타)로 고전했다. 최원호 감독은 “최인호가 올해 좌투수에 약점을 노출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왼손 선발이 나올 때마다 뺄 순 없다”며 9번으로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한화는 류현진 선발에 맞춰 수비 위주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화는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킨 8경기 43이닝 동안 실책 6개가 나왔다. 그 중 5개의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류현진이 흔들렸다. 이날은 수비가 좋은 중견수 김강민, 2루수 이도윤이 류현진을 뒷받침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8경기(43이닝) 2승4패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 중이다. 퀄리티 스타트가 4경기 있지만 5실점 이상 허용한 것도 4경기로 기복 심한 모습이다.
NC를 상대로는 지난달 17일 창원 경기에서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최원호 감독은 “NC전에 좋은 기억이 있으니 잘 던져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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