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가 두산의 파죽지세 9연승 막을까?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팀 간 4차전이 열린다. 4월 열린 잠실 3연전에서는 KIA가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낚았다. 두산은 장소를 광주로 옮겨 설욕을 벼르고 있다. 두산은 최근 8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2위 NC와 반게임 차, 1위 KIA와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주중 3연전을 모두 이기면 선두에 오를 수도 있는 기회이다.
두산의 방망이가 뜨겁다. 8연승 과정에서 모두 두 자릿 수 안타를 터트리고 있다. 8경기 팀타율이 무려 3할6푼4리에 이른다. 강승호 라모스 정수빈 조수행 허경민 양의지가 폭발적인 타격을 펼치고 있다. 김재환이 2할7푼8리, 양석환이 2할 6리로 부진한 것이 드러나지도 않는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웠다. 8경기에 출전해 3승1패,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중이다.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펼치며 짠물투구를 하고 있다. 스피드가 올라오면서 다른 변화구도 예리해졌고 제구력도 더욱 정교해졌다. 현재 KBO 투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투구를 하고 있어 두산타선을 잠재울 것인지 주목을 받고 있다.
두산 선발투수는 좌완 브랜든 와델이다. 6경기에 출전해 4승2패, 평균자책점 1.59를 자랑하고 있다. 6경기 모두 2자책점 이하로 막아내고 있다. 5월 2경기도 5이닝 1자책(삼성전), 6이닝 1자책(키움전) 투구를 했다. 3월 30일 KIA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승리를 따냈다.
KIA는 최근 행보가 주춤하다.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졌다. 복귀한 나성범이 34타석에서 2안타에 그치고 있다. 타율이 8푼에 불과하다. 최근 4경기에서 13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다. 나성범의 부진으로 타선 전체가 침체에 빠져있다. 좌완 브랜든을 감안하면 선발라인업에서 제외할 수도 있지만 계속 기회를 주어야 살아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다.
KIA의 철벽 불펜도 4월의 이야기이다. 실점이 잦아지며 역전패도 많아졌다. 필승조 전상현과 최지민, 장현식이 실점률이 높아지고 있다. 마무리 정해영까지 가는 구간에서 사고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반면 두산은 8연승 과정에서 불펜 ERA 2.62에 불과하다. 홍건희가 마무리로 자리잡으면서 철벽불펜을 구축했다. 후반 뒷심에도 밀리지 않는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