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외톨이 부부, 소아 우울증+자해하는 子..알고 보니 남편이 욕설 남발 ‘충격’[종합]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4.05.14 00: 27

'외톨이 부부'가 자식 치료 문제로 큰 갈등을 빚었다.
1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약칭 결혼지옥)'에서는 남편만 믿고 한국으로 왔으나 무시당하며 살고 있다는 베트남 아내와 되려 자신이 아내에게 무시당한다는 남편, ‘외톨이 부부’가 등장했다.
두 사람은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만나게 되었다고 밝혔다. 아내는 남편에 대해 “너무 착하고 다정했다”라며 국제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했으며 남편은 아내와의 연애를 위해 번역기까지 사용했다고 전했다. 18살 차이의 두 사람은 결국 결혼에 성공, 슬하에 세 아이를 두었다.

이어 부부의 일상이 공개되었다. 일터에 나간 남편은 점심시간에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점심을 먹었는지 물어봤다. 첫째 아들은 초등학교 졸업 이후 3년간 집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소아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을 겪고 있었던 것.
아내 또한 어죽 전문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딸과 함께 귀가한 아내. 5세 딸은 아직 발음이 어눌한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딸의 말이 느린 게 아니라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하다 보니 말이 어눌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내는 딸에게 TV를 틀어주고 아들의 상태를 체크하기도. 아들은 저녁이 될 때까지 식사를 하지 않고 게임만 하고 있었고 아내는 밥과 소시지를 챙겨 방으로 가져다줬다. 5살 딸을 위해 준비한 밥도 부실했다.
아내는 밥과 청소를 하기가 싫다며 집에 오기 싫다고 고백했다. 딸에게 밥을 먹이는 동안에도 아내는 영상통화를 했다. 딸이 엄마의 관심을 원해도, 아들이 거실에 나와 말을 걸어도 아내는 통화에만 집중했다.
남편은 첫째 아들이 조현병 의심까지 받을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아 마음이 많이 쓰인다고 말했다. 남편은 첫째 아들이 대인기피증으로 외출을 어려워한다며 아들을 챙기기 위해 4년 동안 개인 약속을 취소할 정도로 살뜰히 챙겼다고 말했다.
남편은 과거 아들 때문에 매일 눈물을 흘렸다고 말하며 “어느 순간 애가 저한테 욕을 하고 훈계를 하더라. 기분이 안 좋아지면 주방으로 가 흉기를 들고 ‘나는 당신 때문에 더 이상 세상에서 살기 싫다’고 자해하려 했었다. 베란다 문을 열고 뛰어내린다더라. 팔꿈치로 눈을 맞아 시력이 0.2까지 떨어졌다”라고 회상했다. 
남편은 아내를 불러 첫째 아들에 대한 상의를 제안했다. 심각한 상황에서도 아내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첫째 아들 치료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달랐던 것. 아내는 입원 치료를 원했고, 남편은 병원 기록이 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약물 치료만을 고집했다.
또 아내는 남편이 먼저 아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아내는 “어렸을 때부터 아들한테 폭언을 했다. 아들이 너무 무서워서 화장실에 가서 숨었다”라고 말했고 촬영 3일 전에도 아들에게 심각한 욕설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둘째 아들은 점점 위협적인 행동을 하며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려고 했다고.
김응수는 “큰아들, 방에 더 이상 놔두면 안 될 것 같다”라고 말했고 오은영 또한 “이 분야에는 전문이다. 아이가 어려움이 있는 건 맞다. 일단 집안이 편안해야 한다. 또 운동을 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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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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