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야스오라는 기발한 조커픽을 상대로 초반 흔들렸지만, T1의 묵직함은 역시 일품이었다. T1이 초반 위기를 딛고 뒷심을 끌어내면서 짜릿한 뒤집기로 브래킷 스테이지 첫 경기의 서전을 잡았다.
T1은 10일 오후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벌어진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 G2와 경기 1세트에서 초반 불리함을 운영으로 극복하면서 서전을 승리했다.
탑 트페를 시작으로 아지르, 신짜오, 바루스, 알리스타 등 리그에서 강점을 보였던 픽으로 밴픽을 마무리한 T1을 상대로 G2는 탑 야스오라는 조키픽을 꺼내들었다. 초반부터 강공을 선택한 G2의 공세가 통하면서 T1의 출발은 불안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가 쓰러지고, 연이어 탑에서 사고가 나면서 뼈아픈 4데스를 허용했다. 하지만 아쉬운 초반에 비해 G2가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하면서 T1이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상대의 실수를 놓치고 차례대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반격에 시동을 걸었다.
고비를 넘긴 T1은 강점인 운영의 힘으로 조커픽을 꺼낸 G2를 몰아쳤다. 18분 드래곤 한타부터 킬 수를 챙겨나간 T1은 이어 벌어진 미드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두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흐름을 탄 T1은 내셔남작까지 가져가면서 완전히 우위를 점했다.
주도권을 내준 G2가 두 번째 내셔남작을 사냥한 이후 재역전을 노렸지만, T1은 바론 버프를 가진 G2를 제대로 응징하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