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주형(23)의 복귀 첫 타석 초구 홈런에 홍원기 감독도 놀라워했다.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이탈했던 이주형은 지난 9일 고척 두산전에 4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달 10일 문학 SSG전 이후 29일 만에 복귀한 이주형은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초구에 바로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 선발 최원준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 올 시즌 아직 8경기밖에 뛰지 않았지만 타율 4할5푼5리(33타수 15안타) 1홈런 2타점 OPS 1.183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주형의 타격감을 보여준 한 방이었다.
10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도 이주형의 복귀 첫 타석 홈런에 대해 “저도 놀랐어요”라며 웃은 뒤 “원래 적극적인 선수인데 초구부터 바로 쳤다. 타격감이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주형이 복귀했지만 키움은 타선 침체 속에 2-5로 패했다. 최근 6연패 속에 8위로 내려가며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리빌딩 시즌인 만큼 젊은 선수들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날 한화전에는 3할대(.365) 고타율로 활약 중인 대졸 신인 고영우가 유격수로 첫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교체로는 3경기 6이닝을 수비했다. 홍원기 감독은 “3루나 2루 수비는 합격점이다. 유격수로서도 움직이임 폭넓은 건 아니지만 안정적인 수비를 한다”고 기대했다.
12일 한화전 선발투수도 신인 전준표가 나선다. 올해 개막 엔트리에 들어 구원으로 12경기(10⅓이닝) 등판, 2승1패 평균자책점 6.10을 기록한 전준표는 퓨처스리그로 내려가 선발 수업을 했다. 홍원기 감독은 “나중을 생각하면 선발로 준비해야 할 선수”라며 장기적인 차원에서 선발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키움은 이날 한화 좌완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를 맞아 박수종(중견수) 로니 도슨(좌익수) 김혜성(2루수) 이주형(지명타자) 이원석(1루수) 고영우(유격수) 김휘집(3루수) 김재현(포수) 임지열(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하영민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