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윌 크로우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KIA 구단은 크로우가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부분 손상을 받았다고 10일 공식발표했다. 구단은 "일단 2주일동안 재활을 해보고 검진을 받은 뒤 재활기간을 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크로우의 부상이탈로 인해 KIA는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켰다.
구단에 따르면 크로우는 지난 8일 선발등판 준비를 위한 불펜피칭후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대구 SM 병원병원에서 1차 검진을 했다. 이어 서울로 이동해 세종 스포츠정형외과와 리온 정형외과에서 더블진단을 받은 결과 인대 부분 손상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제임스 네일과 함께 외인원투펀치로 선발 마운드를 지켜온 크로우의 이탈로 인해 KIA 선발진은 비상이 걸렸다. 아직 이의리가 복귀하지 않는 가운데 2명의 선발진이 이탈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의리 대신 대체선발들이 나섰으나 모두 패하는 등 선두를 지키는 리스크로 작용해왔다.
크로우는 8경기에 등판해 5승1패, 평균자책점 3.57를 기록했다. 40⅓이닝을 소화했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는 1회 작성에 그쳤다. 피안타율 2할5푼9리,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 1.31를 기록했다.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으로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는 2021시즌 선발투수로 뛰었으나 이후 불펜투수로 나섰다. 작년에는 5경기 등판에 그쳤다. 어깨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접었다. KIA 입단 당시 역대급 외인이라는 평가속에 부상 리스크도 동시에 부상했다. 크로우는 어깨 이슈는 해소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개막후에도 80구 정도면 구위가 약해지는 등 스태미너에 문제를 보였다. 지난 4월11일 광주 LG전에서 6이닝을 소화하며 104구를 던질 때 "거의 8년만에 100구를 던졌다"고 기쁨을 표시한 바 있다. 그러나 계속되는 선발등판으로 인한 부담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