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타격 오름세를 타던 중 부상 암초를 만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이정후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MLB.com은 “이정후는 9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왼쪽 발에 파울 타구를 맞았다. 이튿날 오전 통증이 발생했고, 콜로라도 시리즈 최종전 라인업에서 제외됐다”라고 보도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45억 원)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빅리거의 꿈을 이룬 이정후는 데뷔 시즌을 맞아 36경기 타율 2할6푼2리 2홈런 8타점 15득점 OPS .641를 기록 중이었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를 비롯해 최근 3경기 타율 4할2푼9리(14타수 6안타)의 오름세를 타고 있었는데 파울 타구에 맞아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이정후의 결장으로 리드오프 자리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 중견수에 오스틴 슬레이터를 투입했지만 결과는 완패였다.
선취점은 샌프란시스코 차지였다. 4회초 선두로 나선 마이클 콘포토가 좌월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선발 키튼 윈이 4회말 타자 친화적인 쿠어스필드에서 7실점 참사를 겪었다. 선두 에제키엘 토바의 3루타로 처한 위기에서 라이언 맥마혼, 엘리아스 디아즈(2루타), 션 부차드(2루타)에게 3타자 연속 적시타를 허용했고, 브랜든 로저스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맞이한 가운데 브랜튼 도일 상대로 중월 3점홈런을 헌납했다.
윈은 후속 엘리후리스 몬테로, 조던 벡을 연달아 범타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찰리 블랙몬에게 다시 3루타를 맞고 랜디 로드리게스와 교체됐다. 이어 로드레스가 토바를 만나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 블랙몬의 1타점 2루타, 8회 다시 블랙몬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더 내줬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윈은 3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7실점 난조로 시즌 5패(3승)째를 당했다. 타이로 에스트라다, 콘포토의 멀티히트는 완패에 빛이 바랬다. 리드오프에서 공격을 이끌던 이정후의 결장이 뼈아팠다.
이정후는 오는 11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는 현재 치료를 받고 있으며, 11일 신시내티와의 주말 시리즈 시작에 앞서 다시 몸 상태를 체크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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