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 도령이 길채 낭자에게 그러했듯, 남궁민은 안은진을 잊지 않았다.
남궁민은 8일 자신의 SNS에 “소감 짧게 한다고 길채 낭자를 빼먹었소. 정말 고마웠소 덕분이오”라는 메시지와 함께 안은진과 찍은 투샷을 공개했다. 이는 전날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현장에서 찍은 것.
이날 남궁민은 TV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로 지명돼 김수현(눈물의 여왕), 류승룡(무빙), 유연석(운수 오진 날), 임시완(소년시대)과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트로피는 그에게 주어졌고 백상 무관의 설움을 단박에 씻어냈다.
무대에 오른 남궁민은 "'연인' 관련 이야기는 감독님이 많이 해주셔서 생략하도록 하겠다. 너무 좋은 스태프와 기분 좋은 마음으로 연기했는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백상에 몇 번 왔는데 오늘은 올라와서 이야기도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꼭 감사해야 할 분이 있다. 저희 작가님이다. 매번 제가 대본 받을 때마다 현장에서 힘이 들었는데도 기분 좋게 감동을 받으면서 대본을 읽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 뵙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런데 현장에 함께 있던 안은진의 이름이 소감에 빠져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에 남궁민은 SNS를 통해 못다 한 인사를 건네며 변함없는 케미를 자랑했다. 여전히 장현-은채 앓이 중인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투샷까지 선물해 훈훈함을 더했다.
남궁민과 안은진은 지난해 방송된 MBC ‘연인’에서 각각 이장현과 길은채 역을 맡아 신드롬 급 인기를 끌었다. 그해 열린 ‘2023 MBC 연기대상’에서 남궁민은 대상을 받았고 안은진도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이들은 베스트 커플상까지 따내며 독보적인 케미를 인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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