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SSG 랜더스 추신수(42)가 또 부상으로 이탈한다. 어깨 부상으로 인해 재활에만 4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SSG 구단은 8일 "추신수는 우측 어깨 통증으로 어제(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금일 정밀진단 결과 우측 회전근개 손상 소견을 받았다. 재활기간은 약 4주가 예상되며, 4주 뒤 재검진 후 복귀 일정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추신수는 지난 4일 NC전 이후 어깨 통증이 심해졌다. 지난 7일 오른 어깨 통증이 심해 MRI 검진을 받았는데 결과가 근육 손상으로 좋지 않게 나왔다. 정확한 검진을 위해 추신수는 8일 더블 체크를 했는데, 우측 회전근개 손상 진단을 받았다.
8일 잠실구장에서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의 부상에 대해 "감독 입장에서는 되게 안타깝다. 주장으로서 준비를 너무 잘했고, 또 라스트 댄스로 좋게 보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부상이 또 있고 그래서 마음이 무겁고 그렇다. 감독 입장에서 다른 선수들이 아픈 것도 다 똑같지만 그래도 신수는 라스트 댄스라는 게 의미가 크니까"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개막전에서 롯데 윌커슨의 견제구에 맞아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고, 4월 중순 복귀했다. 2군에서 재활 경기 2경기 5타석만 하고 빠르게 복귀했다. 주장이라 책임감으로 다소 빠르게 복귀했다.
이 감독은 "본인도 많이 아팠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참고 했다는 것 자체도... 계속 얘기를 했는데도 본인이 하겠다는 의사 표현도 좀 많이 했고 그래서 마음이 좀 더 무겁다. 주장으로 선수들 이끄는 거에 많이 힘들었을 텐데, 그런 마음이 들더라"고 아쉬워했다.
갑자기 다친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상태가 누적되면서 부상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복귀 시점에 대해 "일단은 치료를 하고 과정을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 지금으로서는 뭐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고, 치료를 하면서 좀 봐야 될 거 같다. 최소 한 달 정도는 치료를 해야 될 것 같다. 이후 MRI를 다시 찍어보고 그렇게 점차적으로 움직여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시즌에 앞서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한다고 밝혔다. 올해 2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푼8리(57타수 13안타) 1홈런 8타점 10득점 3도루 OPS .680을 기록 중이다. 지난 주에는 14타수 5안타, 3할5푼7리로 타격감이 올라오는 시기에 큰 부상을 당해 더욱 안타깝게 됐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SSG 선수단과 동행하며, 동료들과 함께 했다.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슨의 불펜 피칭을 지켜보며 환하게 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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