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투수 송영진이 360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송영진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동안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SSG의 4-2 승리.
송영진은 1회 무사 1루에서 병살타로 위기를 없앴고, 2회 2사 후 김현수부터 3회 오스틴-문보경-문성주, 4회 선두타자 오지환까지 5타자 연속 KKKKK가 인상적이었다. 5회 박동원에게 솔로 홈런 한 방을 맞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83구를 던졌는데, 직구 51개, 슬라이더 17개, 포크 10개, 커브 5개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5순위)로 SSG에 입단한 송영진은 외국인 투수 더거의 퇴출로 임시 선발로 나섰다. 이날이 시즌 2번째 선발 등판. 지난 4월 20일 2군에 내려가서 2주 동안 재조정 시간을 갖고 지난 4일 1군에 복귀했다. 이날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지난해 신인 때 5월 13일 한화전 이후 360일 만에 승리를 기록했다.
지난해 17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5.70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7경기 1승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불펜으로 뛰다가 임시 선발로 기회를 잡았다.
송영진은 잠실구장에서 성적이 좋다. 3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 중이다. 13⅔이닝 4실점(3자책). 모두 잠실 LG전 성적이다. 문학 LG전 성적은 2경기 2패 4이닝 8실점 평균자책점 18.00이다. 다음은 경기 후 일문일답.
-오랜만에 승리를 거뒀다. 소감은.
정말 오랜만에 승리할 수 있어서 너무 좋고, 불펜 투수들이 뒤에서 잘 막아줘서 오늘 승리할 수 있었다.
-6회에도 던지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지.
불펜 투수들이 워낙 좋으니까 불펜 투수들을 믿었고, 또 욕심을 부리면 6회 만약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어서 불펜 투수들을 많이 믿었다.
-경기 후반 좋은 수비들도 있었다.
(최)경모 형은 진짜 대단한 것 같다. 오늘 경기뿐만 아니라 전 경기에서도 좋은 수비가 많이 나왔다. 경모 형한테도 많이 고맙고 불펜 투수들한테도 너무 고맙다.
-2회 김현수부터 4회 오지환까지 5타자 연속 삼진을 잡았다. 의식을 했는지.
그냥 (이)지영 선배님 리드대로 던지니까 그렇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4회 배영수 투수코치가 올라왔을 때 무슨 이야기를 했나.
안 뺄 테니까 그냥 던지라고, ‘네가 이겨보라’고 하셨다.
-2번째 선발 등판인데 무엇이 잘 됐나.
경기 시작하기 전에 초구 스트라이크만 잡고 들어가자 생각했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면 나도 편해지고 야수들도 편해지니까. 초구 스트라이크만 잡자고 했던 것이 좋은 경기 결과로 나왔던 것 같다”
-2군에 갔다 오고 나면서 마인드나 뭐가 좀 달라졌는지.
일단 간절함이 좀 많이 생겼다. 배영수 코치님께서 계속 기회를 주시려고 하는데 그 기회를 계속 못 잡았다. 기회를 잡으려면 2군에서도 준비를 열심히 했고, 또 2군에서도 손시헌 감독님이나 투수 코치님이 준비 잘 할 수 있게끔 옆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작년에도 그랬지만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데 어렵지 않나.
좋은 쪽으로 생각한다. 조금 쌓이다 보면, 어떻게 보면 경험이 많이 되는 거니까. 나한테 플러스라고 생각하고 불펜이든 선발이든 어디서 던지든 준비 잘하고 있다.
-지난해도 그렇고 올해도 잠실에서 강하다.
(구장이 넓어서) 일단 장타가 거의 없잖아요. 맞아도 단타 밖에 안 나오고, 장타 맞아봤자 홈런 말고는 없다고 생각해서 차라리 홈런 맞는다는 생각으로 타자를 상대했던 게 오히려 마음이 편했던 것 같다. 그래서 잠실에서 결과가 좀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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