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이선균의 이름이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언급되며 먹먹함을 자아냈다.
故이선균은 지난해 12월 27일, 서울의 한 공원에서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故이선균은 지난해 10월부터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3번의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마약을 투약했다는 혐의에 대해 “A씨가 준 게 뭔지 모르고 했다”, “수면제인 줄 알았다” 등의 진술을 했고, 간이시약 검사 및 모발 등 체모 검사 결과에서도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故이선균이 사망하면서 마약 투약 혐의는 공소원 없음으로 종결됐다.
故이선균 사망 후 봉준호 감독, 장항준 감독, 배우 김의성, 가수 윤종신 등은 경찰과 언론에 의한 인격 살인으로 규정하고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등 사회적 움직임이 있었다.
故이선균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움직임도 계속됐다. 제 30회 배우조합상(SAG)에서는 지난 해 세상을 떠난 배우들을 애도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또한 지난 3월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에서는 남우주연상 시상을 앞두고 지난해 세상을 떠난 스타들에 대한 추모가 이어졌다.
다양한 스타들이 얼굴이 화면에 나온 가운데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찾은 故이선균의 모습도 등장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그리고 7일 오후 열린 ‘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도 故이선균을 만날 수 있었다. 故이선균이 출연한 영화 ‘킬링 로맨스’와 ‘잠’이 영화 부문 각본상에 후보로 오르면서 짤막하게나마 故이선균의 연기가 화면에 보였다.
시상자로 나선 천우희는 “작품 속에서 보여주신 선배님의 연기는 영원히 저희들 가슴 속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부문 각본상은 ‘잠’이 차지했고, 김희경 제작 PD는 “감독님께서 미국 일정을 조정하지 못하셔서 제가 대리수상하게 됐다. 소감을 전해드린다. 각본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다. 무엇보다 프로젝트에 함께 임해준 모든 배우, 스태프 분들에게 감사하다. 멋진 연기로 이야기에 설득력을 불어 넣어준 정유미, 이선균에게 감사하다. 귀한 상을 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재미있는 각본 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