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설에 직접 등판해 입을 열고 불필요한 억측을 막은 스타들이 응원을 얻고 있다. "아닌 건 아니"라고 시원하게 말해 팬들의 궁금증과 우려를 해소해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모습이다. 물론 연예인이 팬, 대중과 직접적이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에는 위험을 동반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소속사를 통해서가 아닌, 직접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진정성이 엿보임은 부인할 수 없다.
최근 이 같은 이슈로 화제를 모은 이는 그룹 하이키 휘서다. 휘서는 그룹 앰퍼샌드원 나캠든과 열애설 의혹에 직접 등판해 해명했다. 휘서는 지난 6일 팬 커뮤니티를 통해 “질문이 와 있어서 이야기할게”라며 최근 불거진 열애 의혹에 대해 직접 등판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휘서는 일본 스케줄 중 같은 숙소에 머물게 된 앰퍼샌드원 나캠든과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 앰퍼샌드원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휘서의 본명인 ‘휘현’이 언급됐고, 이들이 인사를 나누는 목소리가 송출되면서 열애설이 제기됐다. 특히 당시 라이브 방송에는 나캠든과 브라이언이 출연했고, 휘서가 과거 챌린지 영상을 찍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을 더했다.
하지만 직접 등판한 휘서는 “오해할 만한 사이 전혀 아니고! 호텔방을 찾아간 적은 전혀 없다”라고 열애설을 반박했다. 그는 “호텔이 방음이 많이 안 됐다. 앞방에 노크 소리가 났는데 착각하고 ‘누구세요’하면서 문을 열었는데 같이 연습생 했던 동생들이 있었다. 오랜만에 반가운 마음에 ‘어! 오랜만이야’하고 인사를 한 게 끝이었다”라고 상세히 설명했다.
더불어 휘서는 “그러고 나서 신영이랑 오늘 인스타그램에 올라간 폼폼푸린 바지 입고 사진 찍었었다. 정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나도 누구보다 일에 진심인 거 알잖아”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이에 "시원한 해명", "일에 진심이다는 말이 와닿는다", "휘서는 상여자" 등 응원을 보내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앞서 이 같은 이슈로 화제를 모은 연예인들에는 누가 있을까.
지난해 7월 가수 임영웅과 소유가 제주도에 같이 있다는 것을 이유로 열애 의혹이 제기되자, 임영웅은 직접 방송을 켜고 “여러분께 숨기고 있었는데 제 옆에 계신 분을 소개해 드릴까 한다”며 “사실을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 지금 제 옆에 누가 있는지 말씀드려도 되겠냐”라며 작곡가 조영수를 소개했다. 임영웅은 조영수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이며 열애설을 적극 해명한 것.
소유 역시 자신의 유튜브에서 “같은 가게를 따로 갔다. 임영웅 씨와 공항에서 먼저 마주쳐서 인사를 했기에 고깃집에서는 따로 인사를 안 했다. 그런데 사장님이 사진을 올리면서 열애설이 났다”라며 “진짜 아닌데 그분에 대해서 언급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아무 말 안 했다. 내 찐 팬이라면 아니란 걸 알 거로 생각해서 말을 안 했던 거다”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열애설을 불식시켰다.
가수 겸 배우 김세정도 지난해 드라마 '사내맞선'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안효섭과 비슷한 시기 일본 여행 사진을 올렸다는 이유로 열애설이 나자, 직접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저랑 효섭 오빠가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는 소문이 돌았다고요?”라며 열애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효섭) 오빠랑 여행을 왜 가냐”라고 의아해하면서 “저는 정말 제 베스트 프렌드와 저희 친오빠와 함께 일본에 갔다”라고 직접 열애설을 부인했다.
지난해 10월 방탄소년단 멤버인 정국 역시 직접 열애설을 부인한 바 있다. 정국은 당시 라이브에서 "자꾸 글이 보여서 그런데 여러분, 저 여자친구 없다. 여자친구 없고, 안 만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일만 하고 싶기 때문에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없다. 그만 얘기하라"며 "여자친구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 같은 본인 등판으로 인해 온라인에서 확인되지 않은 열애설과 가짜뉴스는 금세 사그러들었던 바다. 열애설과 관련, 현 연예계에서 침묵이 곧 기정사실화로 여겨지는 분위기이고 루머가 팬들까지 고통에 빠뜨리는 사례가 빈번하자 결국 스타들까지 직접 입을 열고 사실이 아닌 내용에 분명하게 선을 긋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의 가장 큰 장점은 해당 연예인이 직접 해명하니, 팬들은 더욱 안심하며 해당 소문을 무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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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LG, OSEN DB, 유튜브 영상 캡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