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승현이 딸과 결혼을 전제로 교제중인 남자친구와 만났다.
6일 '김승현가족' 채널에는 "수빈아.. 아직은 안 된다... 20대 초반.. 결혼상대를 데려와버린 수빈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김승현은 고깃집을 찾아 딸 수빈과 그의 남자친구 수영 군을 만났다. 그는 "남자친구랑 그 전에는 잠깐잠깐 인사만 했지 정식으로 인사한적 없었다. 내가 남자친구 입장이었으면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 여자친구의 아버님하고 같이 자리하기가 쉽진 않잖아"라고 말했고, 수빈은 "근데 그나마 덜 부담스러울수가 있었던게 나는 수영이네 집에서 아버님이랑 자주 만나뵙고 이랬다"고 전했다.
수빈의 남자친구는 바버샵에서 일하고 있다고. 수빈은 "남자 머리를 전문으로 잘라주는 커트도 하고 탈모이신 분들 가발, 두피문신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김승현은 "전문직에 있는 사람을 나는 리스펙한다. 그리고 기술을 가진 사람은 어디서 굶어죽진 않는다"며 "둘은 어떻게 만났냐"고 물었다.
이에 수빈은 "되게 길다. 간단하게 얘기하면 같은 고등학교였다. 그때는 같은 반이 된적 없고 이름만 아는 상이였다. 그렇게 존재만 알고 있었다가 내가 전남자친구랑 헤어졌다. 그래서 친구들한테 슬프니까 나랑 술먹어줄사람 있냐고 글을 올렸다. 나랑 친하지도 않은데 갑자기 나한테 '좋아요'를 남기고 튄거다. 그래서 왜 얘가 나한테 '좋아요' 눌렀지? 나도 눌러볼까 하고 눌렀는데 갑자기 플러팅을 꽂아버리길래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영 군은 "제가 먼저 좋아해서 고백했지만 수빈이가 좀 더 알아보자고 하는 식으로 가서 기다렸다가 고백을 했다. 그리고 한번도 안 헤어지고 3년이 넘었다"고 밝혔다. 김승현은 "사귀다 보면 싸울일도 많이 있고 서로 안맞는 부분, 서운한 부분 있는데 수영이는 수빈이랑 만나면서 뭐가 나랑 잘맞고 뭐가 나랑 안맞고 불만이 있다거나 그런거 있냐"고 물었고, 수영 군은 "잘맞는건 성격이랑 이런거 다. 안맞는건 솔직히 딱히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승현은 "지금 옆에 수빈이가 있으니까"라고 동담하며 "바라는 건 없냐"고 물었다. 수영 군은 "쭉 이렇게 잘 해왔어서 지금처럼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수빈은 "우리가 너무 잘 맞아서 문제가 되는 부분이 하나 있다. 둘다 너무 성격이 불같아서 한번 불이 지펴지면 꺼지는데 시간이 오래걸린다. 엄청 크게 싸운다. 진짜 별거 아닌데, 각자 자기 주관이 뚜렷하니까 잘맞을땐 진짜 잘맞다가 아닐때는"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자 김승현은 "불같이 싸웠을때 어디까지 싸웠냐"고 물었고, 수영 군은 "딱 욕까지"라고 말했다. 김승현은 "싸움도 다 나쁜 싸움만 있는게 아니라 긍정적인 싸움도 있다"고 말했고, "싸울때 어디까지 크게 싸워봤냐"고 되묻자 "저는 그냥 집밖을 나간다"고 털어놨다. 수빈은 "나는 그게 진짜 싫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거"라고 말했고, 김승현은 "같이 붙어있으면 계속 싸움이 커지니까 한쪽이 피해주는게. 회피가 아니라 감정이 사그라들고 진정 된 뒤에"라고 해명했다.
반면 수빈은 "난 그거다. 회피하는건 좋다. 우리둘다 감정이 격해졌으니까. 근데 지금 나한테 아무말도 안하고 나가버리면 무시받는 기분이 드니까. 왜 그냥 가버리냐. 그게 제일 이해가 안된다"고 답답해 했다. 이에 김승현은 "남자가 져주는게. 먼저 사과하고"라고 덧붙였다. 수빈은 "최근에 싸운적 있냐"고 물었고, 김승현은 "늘"이라며 "싸울때도 있지만 금방 또 풀리고 자주 화해하고. 다 그런거지 뭐. 어떤 커플들이 안싸우고 사이좋게 다 잘맞고 잘 지내는게 어딨냐. 다 조금씩 안 맞는 것도 맞춰가고 다 이렇게. 싸움에도 기술이 있다. 화해의 기술. 여기서 조금 만 더 화를 내거나 선을 넘으면 안될것같은데 그 기준이 생긴다"고 조언했다.
수영 군은 "요즘에는 수빈이가 더 저한테 미안하다는 식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먼저 말을 좋게 해줘서 저도 바로 좋게 한다"고 말했고, 수빈은 "왜냐하면 싸워봤자 피곤하다. 감정낭비다. 어차피 서로 좋게 지낼건데 왜 굳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김승현은 "헤어질게 아니면 빨리 누군가 푸는게 제일 좋다"고 말했다.
특히 수빈은 "아빠랑 완전 똑같다. 화나면 옛날에 어떻게 했는줄 아냐. 벽 쳤다. (아빠가) 우리집 방문 부쉈잖아. 내가 그거 보고 와 우리 아빠가 이걸 했어? 자기랑 똑같애 이랬다"라고 폭로했고, 김승현은 "편집해달라"고 진땀을 뺐다. 수빈은 "원래 딸은 아빠를 닮은 사람이랑 결혼한다잖아. 난 그럼 큰일 나는데"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김승현은 "그럼 둘은 어떤 부분이 서로 좋아서 만나냐"고 궁금해 했다.
이에 수영 군은 "성격을 먼저 봤다. 일단 성격이 제가 어릴땐 안그랬는데 커가면서 내성적인 성격이 생겼다. 군대 다녀오고 나서 좀 많이 힘들었다. 너무 이른 나이때 빨리 갔다와서. 그래서 수빈이를 만나게 됐는데 수빈이 성격이 털털한걸 보고나서 수빈이가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 이생각을 많이 했다. 그 와중에 외모도 이상형이었고. 그래서 꽂혔다"고 밝혔다.
수빈은 "나를 처음 만나러 왔을때 계속 꾸미고 오더라. 옷도 그렇고 얼굴도 그렇고 머리까지 다 계속 구미고 와서 나를 만날때 꾸미고 오고 신경을 쓰는구나 거기서 나를 진지하게 생각하나보다. 그게 진정성이 느껴졌다"며 "두번째는 그거다. 나는 한사람을 사귀게 되면 오래 보는 스타일인데 사귀는 과정까지 신중해야된다는 생각이 있었다. 나랑 지금 안지도 얼마 안됐는데 좋다고 하니까 나는 아닌것 같다 시간을 둬야될것같다. 근데 거기서 이 아이가 행동이 변하면 잠깐 외로워서 그랬나 싶었을 수도 있는데 쭉 계속 한결같이 이어지니까 믿고 만나도 되겠다 생각해서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수영 군은 "저는 확신이 든다 지금도. 제 인생에 마지막 여자라는게"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결혼도 할거다. 결혼 전제 하에 만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현은 "그런게 있잖아. 현실적으로 양가 부모님이 나도 수빈이 부모니까 허락을 받아야되고 아빠 입장이니까 이런 얘기 들으니까 당황스럽긴 한데 좀 천천히 생각하고 급한게 아니잖아. 그리고 결혼이라는게 둘다 좋다고 해서 쉽게 할수있는게 아니라 경제적인 조건이나 여러가지 조건이 갖춰졌을때"라고 조언했다.
수영 군은 "다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고, 김승현은 "그럼 뭐 결혼하면 아기도 낳고?"라고 질문했다. 이에 수영 군은 "저는 처음에 원래 안 낳으려고 했다. 그냥 둘이 놀러 다니고 호화롭게 살자 그런 마인드였는데 요즘 길가다가 보이는 아이들이 귀엽고 예쁘더라"라고 털어놨다. 수빈 역시 "나는 할머니의 말을 듣고 전환점이 생겼다. 처음에는 안 낳고 싶었다. 내가 잘해줄 자신이 없으니까. 내가 사랑을 이 아이한테 온전히 주고 케어를 할수있을까 이게 케어를 한다는게 끝까지 내가 책임을 져야하니까. 그런 생각이었는데 할머니가 '남편이 먼저 죽고 했을때 남아있는 가족이라고는 너의 자녀밖에 없는데 안 낳으면 외로워서 어떻게 살거냐'고 하더라. 거기서 그래도 한번 낳아서 도란도란 살아도 보고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아빠랑 삼촌이 지내는 모습 보면서 나도 이렇게 우리 가족까리 도란도란 재밌게 지내고 싶다 이런것도 있어서 낳고싶은데 만약에 낳는다면 나는 두명. 내가 혼자였으니까. 형제가 있었으면 좋겠다. 근데 첫째는 남자였으면 좋겠고 둘째는 여자였으면 좋겠다"고 구체적인 계획까지 전했다.
이를 들은 김승현은 "다행인건 요즘 젊은 친구들이 결혼을 다들 안하는데 진지하게 생각해줘서 너무 고맙고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둘이 같이 일하니까 차근차근 돈 잘 모아서"라고 당부했다. 수빈은 "다들 지금 보면 스튜디오 촬영 안하고 스냅만 찍고 웨딩홀도 단촐하게 하거나 크게 하는사람은 엄청 크게한다. 어떤 스타일이 좋냐"고 물었고, 수영 군은 "나는 내 자신이 나중에 잘될거란걸 안다. 알기때문에 크게하고싶다. 호화롭게"라고 자신했다.
수빈은 "근데 나도 약간 그런거다. 어차피 한번 뿐인 내 인생에서 정말 기억에 남을 순간이니까 내가 나중에 이걸 왜했어 하고 후회하는것보다 할머니도 그 애기하잖아. 결혼했을때 싼 드레스 입은거 후회된다고. 그렇게 안하고 후회할바엔 차라리 돈을 펑펑 쓰더라도 그때만큼은 그냥 하고나서 그때 돈을 너무 썼나 하고 넘어가는게 나을것 같아서 호화롭게 하고싶은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승현은 "아빠가 부지런히 열심히 해서 나중에 결혼하면 많이 도움줄게"라고 말했고, 수빈은 "할머니가 먼저 나한테 얘기하더라. 너는 무조건 너희 아빠가 다 해줘야돼!"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승현은 "오늘을 계기로 해서 열심히. 유튜브도 열심히 찍고"라고 '열일'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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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승현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