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이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고, 이와 함께 ‘선재 업고 튀어’가 화제성에 시청률까지 가져가며 로맨스 인기를 잇고 있다.
여기에 ‘눈물의 여왕’ 후속으로 방영되는 ‘졸업’ 역시 로맨스 거장 안판석 감독의 신작이라 어마어마한 기대감을 안고 시청자들에 공개를 앞두고 있다.
지난 28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최종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28.4%, 최고 31%에 전국 가구 기준 평균 24.9%, 최고 27.3%(닐슨코리아 기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앞서 손예진, 현빈이 출연했던 tvN ‘사랑의 불시착’이 가진 21.7%를 훨씬 넘어선 성과다.
‘눈물의 여왕’이 어마무시한 시청률에 배우들의 연기로 대중의 입에 오르내렸다면, ‘선재 업고 튀어’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한 화제성이 제대로 먹힌 드라마다.
1회가 끝나자마자 입소문이 돌기 시작하더니 회차가 이어질수록 시청자들의 ‘선재앓이’도 멈추지 않았다. 특히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4월 2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에서 ‘선재 업고 튀어’는 4만 2천 393점을 기록하며 최근 1년간 방송된 TV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첫 주 화제성 수치를 얻었다.
이러한 화제성에는 김혜윤, 변우석의 케미와 몰입도 높은 연기력이 시청자들을 ‘선업튀’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애를 살리기 위해 15년 전으로 타임슬립한다는 이야기를 담은 ‘선업튀’는 그 시대의 낭만과 흑역사를 그대로 담았다. 보기만 해도 손이 오그라드는 UCC 고백 영상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돌아가고 싶게 만드는 그 시절의 추억과 OST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래서일까. 다소 주춤하던 시청률도 ‘눈물의 여왕’ 종영과 동시에 힘을 받아 상승하기 시작했다. 전국 기준 1회 3%, 2회 2.7%를 기록했던 ‘선재 업고 튀어’는 6회까지 꾸준히 3%대 시청률을 유지했다. 높은 화제성에 비해 다소 주춤한 시청률로 걱정을 사기도 했으나, 7회 4.4%를 시작으로 8회 4%, 9회 4.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까지 깨는 상황이다.
높은 화제성에 매주 수치가 오르는 시청률까지. ‘선재 업고 튀어’는 무서울 게 없는 기세다. 하이틴 로맨스와 타임슬립이라는 주제로 인해 중간 유입이 다소 어렵다는 단점도 있지만, ‘선업튀’는 기세로 승부하고 있다.
연달아 tvN 로맨스 드라마가 빵빵 터지면서 ‘눈물의 여왕’ 후속으로 방영되는 ‘졸업’에도 저절로 눈길이 모인다. ‘졸업’은 스타 강사 서혜진(정려원 분)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위하준 분)의 설레고도 달콤한 미드나잇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이 드라마의 포인트는 ‘사제(師弟) 로맨스’.
치열한 대치동 강사의 삶을 보낸 서혜진은 벽 한 면을 가득 채운 명예의 전당을 바라보며 고단함을 달래고, 그 중 ‘1호 장학생’ 이준호는 자신이 온 힘을 다해 명문대에 입학시킨 대치동의 기적이자 서혜진의 자랑으로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특히 이준호가 가진 대기업 사원증을 흐뭇하게 보던 서혜진에게 이준호가 전한 충격적인 ‘컴백’ 소식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두 사람이 대치동에서 보여줄 색다른 로맨스에 벌써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졸업’을 이끄는 안판석 감독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밀회’ 등으로 독보적 멜로물 장인으로 소문난 인물이기에 더욱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눈물의 여왕’의 성공, ‘선재 업고 튀어’의 기세에 ‘졸업’까지 합류해 tvN에 로맨스 드라마 흥행 3연타를 선물할 수 있을까. ‘졸업’은 ‘눈물의 여왕’ 후속으로 오는 11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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