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 어쌔신, 플래쉬 울브즈 등 세계적인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지역의 저력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메이저를 잡는 마이너였다. MSI 대회 개편 이후 PSG 탈론이 마이너 지역 최초로 브래킷 스테이지 팀의 기록을 남겼다.
PSG 탈론은 5일 오후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벌어진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A조 최종전 플라이퀘스트와 경기에서 ‘베티’-‘우디’ 봇 듀오의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번 MSI 첫 업셋을 완성한 PSG는 A조 2위로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 개막부터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던 플라이퀘스트는 결국 마지막 까지 실력을 내지못하면서 메이저 지역 최초 플레이-인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게 됐다.
1세트 세나-노틸러스를 푼 플라이퀘스트의 오만한 밴픽을 PSG 탈론이 확실하게 응징하면서 구도가 전문가들과 팬들의 예상을 뒤엎으면서 출발했다. 세나-노틸러스를 푼 것도 부족한지 라인 스왑을 통해 상대 봇 듀오의 성장 시간을 벌어진 실수를 연달아 한 플라이퀘스트를 상대로 밀릴 정도로 PSG 탈론은 허술한 팀이 아니었다.
상대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은 PSG는 오브젝트 수집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드래곤의 영혼과 내셔남작까지 차례대로 접수한 PSG는 33분만에 1세트를 13-6으로 정리했다.
2세트는 더 일방적인 PSG의 압승이었다. 상대의 초반 탑 이브를 제대로 받아치면서 흐름을 탄 PSG는 ‘준지아’와 ‘메이플’이 정글-미드를 장악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일방적인 공세는 끝이 없었다. 빠르게 내셔남작을 사냥한 PSG는 플라이퀘스트에 시간을 주지 않았다.
플라이퀘스가 메이플의 아우솔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엿봤지만, 그 이상 힘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