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7, 마이애미)가 미국 무대를 '폭격'하고 있다. 8경기 만에 10골 12도움을 적립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5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MLS 동부 컨퍼런스에서뉴욕 레드불스를 상대로 6-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마이애미는 승점 24점(7승 3무 2패)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신시내티는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21점으로 마이애미를 바짝 추격한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뉴욕은 17점(4승 5무 2패)으로 4위에 머물렀다.
이 경기 마이애미는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를 최전방에 선발로 출전시켰고 중원에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기용했다. 조르디 알바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다.
선제골은 뉴욕이 터뜨렸다. 전반 30분 단테 반제이르가 앞서가는 골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전은 뉴욕이 한 골 차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 마이애미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메시의 발끝이 빛났다. 마이애미는 후반 3분 마티아스 로하스가 동점 골을 터뜨린 뒤 후반 5분 메시가 직접 골망을 흔들어 경기를 뒤집었고 후반 17분 다시 로하스가 메시의 패스를 받아 골을 추가하면서 3-1로 앞서 나갔다.
끝이 아니었다. 메시와 수아레스의 환상적인 조합 플레이가 나오면서 수아레스 홀로 세 골을 더 추가했고 경기는 마이애미의 6-2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 경기 메시는 홀로 1골과 5도움을 올렸다. 경기 종료 후 MLS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MLS 역사에서 메시는 단일 경기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메시가 기록한 5개의 어시스트는 수준 높은 플레이의 결과였다. 로하스의 첫 번째 골은 로하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인해 '어시스트 당했다'라고 할법 했지만, 로하스의 두 번째 골 장면에선 메시가 수비에 둘러 쌓인 상태로 완벽한 패스길을 찾아 공을 로하스 발 밑에 배달했다.
후반 23분 들어간 수아레스의 골 어시스트 장면에선 박스 안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를 앞에 두고 수아레스를 정확히 찾았고 수아레스는 특유의 논스톱 슈팅으로 이를 처리했다.
후반 30분 수아레스의 두 번째 골 장면에선 두 선수가 바르셀로나에서 그랬듯이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고 마이애미의 6번째 골 장면에선 오른쪽 측면에서 가볍게 툭 뿌린 패스가 박스 안으로 절묘하게 휘어져 들어가며 수아레스의 해트트릭을 만들었다.
메시는 이 경기 1골 5어시스트 이외에도 패스 성공율 76%, 기회창출 6회, 상대 박스 내 터치 5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8회를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경기 종료 후 MLS는 "메시는 이번 경기에서 6골에 모두 관여했다. 이로써 두 가지 기록을 세웠다. 첫 번째는 MLS 단일 경기 최다 어시스트(5)이며 다른 하나는 단일 경기 최다 골 관여(6)다"라고 알렸다.
MLS는 "메시의 도움을 받은 수아레스는 순식간간에 11경기에서 10골을 기록했으며 그는 이제 득점 1위에 올랐다. 메시는 MLS 역사상 연속 5경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첫 번째 선수가 됐으며 시즌 첫 7경기에서 가장 많은 골(16골)에 관여했다"라고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