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좌완에게 막힌 이정후, 빗속에 155km 공략, 2G 연속 안타…타율 .246, 팀은 3-14 대패 [SF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05.05 15: 4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빗속에 시속 155km 강속구를 공략하며 2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의 특급 좌완 레인저 수아레즈를 맞아 첫 3타석은 꽁꽁 묶였지만 4번째 타석에서 안타 하나를 생산했다. 
전날(4일) 필라델피아전에 이어 2경기 연속 5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이 2할4푼8리에서 2할4푼6리(126타수 31안타)로 떨어졌다. OPS는 .628에서 .619로 하락했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OSEN DB

올 시즌 6경기(41이닝)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32 탈삼진 40개로 내셔널리그 4월의 투수에 선정된 필라델피아 좌완 선발 레인저 수아레즈를 맞아 이정후는 3번 타순에 배치됐다. 시즌 5번째 3번 타순 선발 출장으로 좌투수가 선발로 나오는 날에는 1번 자리를 우타자 오스틴 슬레이터에게 내주고 중심 타선에 배치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빗속에 치러졌다. 비로 인해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10분 늦게 시작됐는데 경기 중에도 많은 양의 비가 계속 내렸다. 공수 교대 때마다 그라운드 키퍼들이 정비 작업을 진행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진행됐다. 
1회초 1사 1루 첫 타석에서 수아레즈를 만난 이정후는 싱커 3개에 3구 삼진을 당했다. 초구 몸쪽 낮은 싱커가 스트라이크로 들어왔고, 2구째 몸쪽 싱커에 배트를 냈지만 파울이 됐다. 이어 3구째 바깥쪽에 들어온 시속 91.7마일(147.6km) 싱커에 꼼짝 못한 채 루킹 삼진 아웃. 
샌프란시스코가 1점을 낸 3회 1사 1,2루에선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수아레즈의 초구 바깥쪽 싱커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이정후는 2구째 낮은 체인지업을 쳤지만 빗맞은 땅볼 타구가 나왔다. 1~2루 주자를 한 베이스씩 진루시키는 데 만족했다. 다음 타자 윌머 플로레스가 1루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다. 
5회 3번째 타석도 땅볼 아웃이었다. 5회 1사 1루에서 수라에즈의 초구 몸쪽 싱커에 배트가 헛돈 이정후는 2구째 몸쪽 낮은 싱커가 스트라이크로 들어와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3구째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에 허리 빠지면서 배트를 툭 건드린 게 2루 쪽 느린 땅볼이 됐다. 1루 주자가 2루로 진루했지만 이정후는 땅볼 아웃. 이어진 2사 2루에서 플로레스가 시즌 1호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OSEN DB
7회 1사 1루 4번째 타석에서 기다렸던 안타 하나가 나왔다. 우완 호세 루이스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5구째 몸쪽에 들어온 시속 96.6마일(155.5km)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측 안타로 연결했다. 95마일(152.9km) 이상 강속구를 공략해 만든 안타는 시즌 3번째. 1사 1,3루 찬스를 연결했지만 플로레스가 병살타를 치면서 이정후도 2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9회 1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선 좌익수 뜬공 아웃됐다. 우완 세란토니 도밍게스의 초구 가운데 들어온 시속 97.9마일(157.6km) 포심 패스트볼을 쳤지만 타이밍이 늦었다. 
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필라델피아에 3-14 대패를 당했다. 선발투수 키튼 윈이 ⅔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시즌 4패(3승)째를 안았고, 두 번째 투수 미치 화이트도 2⅓이닝 4피안타 4볼넷 4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최근 2연패에 빠진 샌프란시스코는 15승19패. 
[사진] 필라델피아 레인저 수아레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프란시스코 미치 화이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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