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북치고 장구쳤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듀오 애런 윌커슨(투수)과 빅터 레이예스가 경기를 지배했다.
롯데는 지난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9-2로 크게 이겼다. 삼성과의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 확보는 물론 지난 2일 사직 키움전 이후 3연승을 달렸다. 윌커슨과 레이예스의 활약이 빛났다.
올 시즌 7경기에 나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5.12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윌커슨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하며 3월 29일 사직 NC전(6⅓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에서 시즌 첫 승을 달성한 이후 37일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최고 구속 149km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자신의 주무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지난 3일 삼성과의 주말 3연전 첫 대결에서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레이예스는 이날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3번 우익수로 나선 레이예스는 1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삼성 선발 대니 레예스를 상대로 2루타를 때려냈다. 곧이어 전준우의 중전 안타로 홈을 밟았다.
3회 1사 2루 찬스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레이예스는 5회 좌중간 안타를 때려내며 시즌 18번째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2-2로 맞선 7회 1사 1,2루서 우전 안타를 때려 타점을 올렸다. 전준우와 2루타와 상대 실책을 틈타 홈까지 파고 들었다. 롯데는 7회 6득점 빅이닝을 완성하며 7-2로 전세를 뒤집었다. 레이예스는 8회 좌중간 안타로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윌커슨이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져줘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 오늘 전체적으로 타선이 좋았으며 특히 레이예스와 고승민이 잘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