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를 예고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4일(이하 한국시간)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기자회견을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단 구성에 불만을 표했다.
토트넘은 최악으 시즌 막판을 보내고 있다. 4위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부여되는 것이 확실시된 시점에서 어느 때보다 중요한 4위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경기 내용은 연달아 좋지 못하다.
토트넘의 하락세는 지난 4월 13일 시작됐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치른 원정 경기에서 0-4로 완패했다. 이후 충분히 휴식한 뒤 28일 치른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에서도 2-3으로 패했다. 반전을 노렸어야 했던 첼시와 경기, 토트넘은 다시 0-2로 무너졌다.
3경기째 승리가 없는 토트넘이다. 3경기에서만 9점을 실점했다.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의 방향성 이야기가 아니다. 토트넘은 기존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꺾여 나아가고 있다. 이렇게 방향이 완전히 틀어진 상황에서 기존 선수들과 함께 나아갈 수 는 없다"라며 선수단 구성 변화를 이야기했다.
그는 "내가 지휘봉을 잡은 뒤 두 번의 이적시장이 진행됐고 일부 선수들의 성장도 있었다. 우린 아직 갈 길이 멀다. 급진적인 변화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모두와 같이 가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력 문제가 아니다. 우린 철학을 가지고 특별한 방향으로 훈련하고 있다. 경기도 특정한 전술로 치른다. 이런 방식이 모두에게 들어맞을 수는 없다"라고 다시 이야기했다.
그는 "리버풀, 아스날과 같은 팀들은 처음 시작했을 때와 어느 정도 성공했을 때를 비교한다면 팀 구성이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변화했다. 이게 현실"이라며 선수단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번 시즌 경험 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그러나 우리가 더 변화하려 한다면 진심으로 모습을 바꿔야 한다. 더 힘든 선택을 해야 한다"라며 "난 지금의 스쿼드에 변화를 줘야 한다. 우리의 축구를 할 수 있는 선수단을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선수단을 매각해야 한다. 아무도 내보내지 않고 영입만 할 수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때론 좋은 선수라고 생각되는 선수도 놓아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변화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