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성훈이 ‘눈물의 여왕’ 최종화를 보고 아쉬움이 가득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3일 BH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유튜브에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윤은성(훈)의 사과문. 박성훈 ‘눈물의 여왕’ 마지막 회 리액션’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박성훈은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윤은성을 연기했던 배우 박성훈이다. 일단 죄송하다는 말로 시작해야 될 것 같다. 오늘도 죄송하다. 잘못했다. 무조건 잘못했다. 오늘은 최종화 방영하는 날인데 여러분들과 같이 보면서 리뷰 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현우, 해인 커플을 응원해준 여러분들, 은성이를 미워해준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종방연에 대해 “과열된 분위기 속에서 15부를 다 같이 모여서 봤는데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시청률이 굉장히 잘 나오고 시청자들이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져줘서 자축하는 분위기 속에서 15부를 관람했다”고 전했다.
박성훈은 오프닝 장면에서 “아이고 저렇게 애절한 커플을”이라며 “15부 엔딩 나오고 나서 굉장히 많은 질타를 받았다. 죄송하다. 재밌게 봐주는 분들이 많고 몰입해서 봐주니까 은성이가 아마 정말 미워보였을 거다. 내가 봐도 미워보이더라. 너무 선을 넘지 않았나”라고 밝혔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으로 “좀 전에도 받았는데 ‘제발 둘 사이에서 떨어져라’, ‘우리 현우, 해인 사랑 방해하지 말아라’, ‘제발 사라져달라’ 이런 댓글과 DM들이 대다수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걸 보고 불쾌하지는 않다. 그만큼 몰입해서 봐주는 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수많은 스태프와 배우, 작가님, 연출님들 거의 일년에 걸쳐서 작업을 했는데 ‘잘 봐주시는구나’ 생각하고 그런 반응이 관심이라고 생각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진짜 찍을 때는 1년이 길게 느껴졌는데 첫 방송부터 마지막 방송까지는 삽시간에 지나간 것 같다. 엊그저께 첫 방송한 거 같은데 벌써 최종화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최종화를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지나갈 것 같다. 워낙 사랑을 많이 받은 작품이고 오랜 시간 찍은 작품이라 배우 인생에서 특별한 기억으로 남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극 중 백현우(김수현 분)와 홍해인(김지원 분)의 애틋한 장면을 보고 “마지막 저렇게 애절한데 내가. 사실 15분 엔딩 시퀀스를 읽으면서 집에서 소리를 질렀다. 너무 놀랐다. ‘은성이가 이렇게까지 간다고?’”라며 “둘이 비주얼 합이 너무 좋은 것 같다. 영상미도 감독님들이 너무 잘 찍어주고 로케이션도 너무 잘 하셔서 미장센이 너무 예쁘다”고 했다.
박성훈은 마지막회를 보면서 계속 “죄송하다”고 했고 별장신을 보며 “낮에는 대전에서 ‘오징어게임 시즌2’ 촬영하고 저녁에 정선으로 넘어가서 눈물의 여오아 촬영하고 밤새 촬영하고 또 대전으로 내려가고 그랬었다”라며 “나도 대본 보면서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박성훈을 차에 태우면 큰 일이 생긴다”고 했다. 이후 박성훈은 극 중 홍해인을 향해 총구를 겨누는 장면을 보며 입까지 덜덜 떨면서 몰입해 봤다.
박성훈은 “나는 은성이를 연기했으니까 은성이의 마음도 잘 알겠고 시청자로서 저 둘도 응원하게 되니까 복잡한 감정이 든다. 은성이가 어떻게 보면 제대로 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해서 엄마에게 가스라이팅도 당하고 이용도 당하면서 해인에 대한 마음만큼은 진심이었는데 제대로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해서 뒤틀린 사랑을 하게 된 거다. 개인적으로 짠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시청자들이 어떻게 봐줄지”라며 은성의 아픈 과거를 보며 울컥했고 엔딩 장면을 보며 눈물을 보였다.
최종화가 끝난 후 박성훈은 “은성이는 물론 잘못된 방식의 사랑을 했지만 은성이의 마음은 너무 진심이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처음 대본 받았을 때 죽여서라도 데려가고 싶은 마음은 도대체 어떤 마음일까 헤어릴 수 없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래도 은성이한테 동화가 되서 연기했고 많은 분에게 저런 방식의 사랑을 오올바른 사랑이 아니라는 표본을 보여준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은성이의 삶이 짠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눈물의 여왕’이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행이다. 나이가 든 현우의 뒷모습을 보고 해인이의 모습을 보는데 나도 같이 눈물이 많이 나더라. 사랑이란 의미가 뭘까. 사랑이란 것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져다 주는가 등 이런 생각을 하고 좀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가족분들 포함,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소중한 생각을 하고 되새겨보는 그런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드라마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하다. 나는 또 다른 작품에서 새로운 얼굴로 새로운 작품으로 인사드리도록 하겠다”고 인사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