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로 팀이 올라가기를...".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100승의 소회를 밝혔다.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4-2로 승리하면서 한화 지휘봉을 잡은 이후 100승 고지를 밟았다.
리카르도 산체스가 154km짜리 직구를 뿌리며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신인 황영묵이 선제 결승타, 부진했던 정은원이 귀중한 투런홈런, 페라자가 쐐기포까지 날리며 최감독에게 100승을 안겨주었다.
2020년 감독대행으로 39승을 따냈고 2023년 시즌 도중 정식 지휘봉을 잡아 47승을 올렸다. 올해 14승을 더해 값진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팀이 초반 초상승 곡선을 긋다 하락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 팀 순위도 어느새 8위까지 내려앉았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 재반등 여지는 충분하다.
전날 경기 후 숙소에서 손혁 단장이 꽃다발과 케이크를 선물하며 축하했다. 선수단은 4일 광주 KIA전에 앞서 라커룸에서 축하자리를 마련했다. 류현진이 꽃다발, 주장 채은성이 케이크를 안겼다.
최원호 감독은 "대행시절까지 포함하는줄 몰랐다. 하다보니 100승까지 됐다. 1군에서 감독 생활이 생각보다 힘들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감독생활 오래하신분들이 존경스럽다. 100승도 힘든데 1000승까지 하시다니...우여곡절 있을텐데 대단하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숙소에서 꽃다발과 케이크를 선물받았고, 오늘 야구장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꽃다발과 케이크를 주어 감사하다. (100승을) 계기로 팀이 올라갔으면 좋겠다. 한 경기 한 경기 최대한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만들어가는게 목표이다"고 다짐했다.
류현진은 "감독님 100승 누구보다 축하드리고 싶다. 선수단 모두 시즌초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서 100승을 선물해 드리고 싶었는데, 팀이 침체된 분위기라 고참으로서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죄송할 따름이다. 다음경기 선발인데 감독님께 앞으로 더 많은 승리 안겨 드릴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