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감독, 세트피스로 또 얻어맞고도 '문제 인식 능력 없다'... 옹고집 끝판왕→포체티노 보고 배워라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5.04 08: 39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58)이 세트피스에서 또 실점하고도, 다른 핑계를 댔다. 반면 상대팀 첼시는 '세트피스'에서 승리 요인을 찾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세트피스를 대비해야 한다"라는 손흥민(31, 토트넘)의 의견을 귀담아 들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토트넘은 지난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탠포드 브리지에서 첼시와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순연 경기를 펼쳐 0-2로 패했다.
토트넘은 18승 6무 10패, 승점 60으로 제자리걸음을 하며 5위에 머물렀다. 1경기 더 치른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7)와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첼시는 14승 9무 11패, 승점 51로 8위.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손흥민은 풀타임 출전했다. 그러나 해결사 역할을 하지 못했다. ‘전 토트넘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에게 간파당했다. 첼시 수비진에게 꽁꽁 묶였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은 ‘또’ 세트피스에서 2골을 허용했다. 지난 달 28일 아스날전에 2-3으로 졌을 때도 세트피스 실점이 독이 됐다. 당시 전반전 때 토트넘은 코너킥 위기에서 호이비에르의 자책골이 나와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세 번째 골도 코너킥에서 헌납했다. 
아스날전 후 손흥민은 세트피스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토트넘이 첼시 전에서 또 세트피스에서 실점하며 손흥민의 주장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됐다.
아스날전 후 손흥민은 “세트피스 훈련을 해야 한다. 강하게 버티며 다시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세트피스뿐만 아니라 경기 중 상대방에게 시간과 공간을 허용한 순간들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첼시전을 앞두고도 “난 결국엔 성공적인 팀을 만들 것인데, 세트피스 훈련 때문이 아닐 것"이라고 확언하면서 “세트피스에 관한 나의 생각은 이미 말했다. 하지만 그 답변이 사람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 같다. 난 세트피스를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우리 경기의 모든 부분 중 하나일 뿐"이라며 "우리가 구축하고 있는 팀의 관점에서 보면 집중해야 할 훨씬 중요한 것들이 있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까지 지안니 비오 세트피스 코치와 함께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뒤 작별했다. 첼시전에서 토트넘이 세트피스에서 또 무너지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주장이 힘을 잃고 있다.
[사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런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이날 토트넘을 제압한 첼시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우회적으로 ‘한방’ 날렸다. 
BBC에 따르면 이날 토트넘을 격파한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에겐 세트피스에 대해 일하는 놀라운 전문가들이 있다”라며 이날 득점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첼시전 패배 후에도 "세트피스보다 토트넘엔 더 큰 문제가 있다"라고 말하면서 "우리는 경기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부족했다"라며 다른 곳에서 패인을 분석했다.
그는 "자신감이 낮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 필요한 사고방식으로 선수들이 경기를 하지 않았단 점을 살펴야 한다. 내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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