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에서만 티젠(T1-젠지)의 맞대결이 성사되는 것이 아니었다.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에서도 티젠전, 젠티전이 성사됐다.
2세트 전반 3-9로 밀리면서 코너에 몰렸던 상황을 극복한 T1이 전력 상 열세라는 예상을 깨고 팀 시크릿(TS)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T1이 TS를 꺾고 젠지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
T1은 3일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 아티움에서 벌어진 ’2024 VCT’ 퍼시픽 스테이지1 플레이오프 1라운드 팀 시크릿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0(13-7, 13-11)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T1은 하루 뒤인 오는 4일 젠지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3전 2선승제로 격돌한다. 팀 시크릿은 대회에서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아이스박스 어센트를 금지한 T1은 로터스를 전장으로 선택했다. TS는 바인드 스플릿에 제하고 선셋을 자신들의 전장으로 낙점했다.
주력 전장인 로터스에서 1세트를 맞이한 T1은 수비로 출발한 전반전에서 3라운드 이후 5점을 연속으로 득점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을 큰 어려움없이 7-5로 앞선채 후반을 맞이했고, 후반에서도 16라운드부터 5점을 연달아 득점하면서 1세트를 13-7로 손쉽게 정리했다.
TS가 선택한 2세트 선셋은 녹록히 풀리지 않았다. 상대의 플레이에 말려 전반을 단 3점에 그친채 3-9로 밀리면서 후반을 맞이했다. 하지만 수비로 전환한 후반전 피스톨라운드부터 분위기를 바꾸는데 기염을 토했다.
13, 14라운드를 연달아 득점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T1은 15, 19라운드 두 번만 실점했을 뿐, 후반전에서만 10점을 뽑아내는 무서운 뒷심을 보여주면서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