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만유수록 역주2> 표지
안양대학교(총장 장광수) HK+사업단은 동서교류문헌총서의 하나로 <만유수록 역주2>를 출간하였다고 3일 밝혔다.
<만유수록 역주2>는 안양대 HK+사업단의 세부 연구주제 중 하나인 ‘당대, 원대, 명대, 청대 여행기와 지리지 연구’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작업이다.
안양대 HK+사업단은 근대에 접어든 후 본격적인 동서교류의 모습을 보여주는 여행기들에 대한 역주를 진행해, 2022년 1월에 중국 최초의 영국 공사인 곽숭도의 여정을 다룬 <사서기정 역주>를 간행했고, 이어서 2023년 2월에 <만유수록 역주1>을 출간했다.
이번에 출간된 <만유수록 역주2>에서는 부제인 ‘세상 끝으로: 마르세유를 거쳐 에든버러까지’가 보여주듯 유럽 진입 이후의 견문이 다루어진다.
앞서 간행된 제1권은 부제 ‘세상 밖으로: 소주에서 카이로까지’가 알려주듯, 저자 왕도가 중국을 출발하여 유럽에 진입하기까지의 과정이 서술되어 있다.
저자인 왕도(王韜, 1828-1897)는 근대 중국의 연해 지역에 나타난 새로운 유형의 지식인이다.
1840년대 말부터 1890년대 말까지 약 반세기에 걸쳐 상해와 홍콩에서 서양인 선교사-학자들과 함께 활동한 왕도는, 중국에 최초로 근대적 저널리즘을 도입한 사람 가운데 한 명이며 신문 논설문의 기초를 닦은 사람이기도 하다.
원래 스코틀랜드 출신 선교사 제임스 레그의 초청으로 시작된 여행이었기에, <만유수록 역주>에는 스코틀랜드의 도시인 에든버러와 에버딘, 그리고 그 주변 지역에서의 여정과 그곳에서 만난 인물들과의 교류도 상세히 묘사된다.
또한 사적인 여정의 기록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함으로써 실제로 당시 서양인과 중국인의 만남에서 벌어진 상황들이 소상히 그려져, 공식적 기록을 통해서는 보기 어려운 동서 간 상호 교류와 인식의 내면을 자세히 살필 기회를 제공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