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스마트, 볼배합 좋다" 칭찬 듣고 마수걸이포, 25살 포수는 주전을 향해 간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4.05.03 07: 40

"주전이 될 것이다".
KIA 타이거즈 제2의 포수 한준수(25)가 첫 홈런을 터트렸다.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이틀 연속 8번 포수로 선발출전해 2회 솔로포를 가동했다. 공격형 포수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보였다. 게다가 이범호 감독에게서 "주전이 될 것이다"라느 칭찬까지 들었다.
2회말 선두타자 이우성이 좌월 홈런을 터트린 직후였다. 2-0으로 앞선 2회말 타석에서 들어서 KT 선발 염상백의 130km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마수걸이포였다. "올해는 두 자릿 수 홈런을 때려보고 싶다"는 희망을 보였는데 이제야 첫 홈런이 나왔다. 이후 세 타석에서는 침묵했다. 

2일 오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KIA는 제임스 네일, 방문팀 KT는 엄상백을 선발로 내세운다.경기 시작을 앞두고 KIA 포수 한준수가 심판진에게 공을 전달받으며 미소짓고 있다. 2024.05.02 / dreamer@osen.co.kr

시즌 성적 3할5푼 1홈런 10타점 9득점 OPS 0.856을 기록중이다. 풀타임 주전이 아닌 제 2의 포수로 뛰면서 공격에서도 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타격능력에서는 확실히 인정을 받고 있다. 그래서 수비력이 보완이 된다면 주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감독은 수비에서도 가능성을 인정했다. 
2일 오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KIA는 제임스 네일, 방문팀 KT는 엄상백을 선발로 내세운다.2회말 무사 KIA 한준수가 달아나는 우월 솔로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4.05.02 / dreamer@osen.co.kr
이날 경기전 이 감독은 1일 경기에서 양현종과 흐흡을 맞춰 첫 완투승을 이끌어낸 한준수를 칭찬했다. "상황에 따라 머리를 잘 쓴다. 천성호의 병살타(7회 1사만루)도 준수가 사인을 냈기 때문에 현종이가 했을 것이다. 분석을 마치면 데이터를 이용한 움직임도 괜찮다. 머리가 스마트하다. 태군이도 여러가지를 봐주고 다케시 코치의 생각도 많이 이용한다"며 호평했다. 
이어 "언젠가는 주전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공격력 갖췄고 좋은 어깨를 가졌다. 우투좌타의 장점도 크다. 볼배합, 특히 블로킹 성장이 더디면 주전이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노력 많이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많이 했다. 블로킹 등 작은 실수는 누구나 나온다. 안정적으로 경기운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포수의 제 1 덕목인 수비를 중시하려는 마음가짐에도 박수를 보냈다. "공격을 나무랄데가 없다. 이제는 방망이가 맞지 않아고 예전처럼 침울하지 않고 오늘은 수비만 하겠다며 기쁘게 나간다. 안타가 안나와도 웃으면서 볼받으로 가더라. 공격보다 수비를 먼저 생각한다"고  말했다. 
2일 오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KIA는 제임스 네일, 방문팀 KT는 엄상백을 선발로 내세운다.2회말 무사 KIA 한준수가 달아나는 우월 솔로포를 날리고 더그아웃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05.02 / dreamer@osen.co.kr
좌타자인 한준수는 상대 선발이 우완투수일 경우 선발마스크를 쓴다. 타격능력을 활용하기 위해서이다. 이날은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호흡을 맞추었다. 첫 홈런을 때렸지만 수비에서 실수도 있었다. 8회 외야 중계플레이 송구를 잘 잡지 못해 실점을 허용했다. 네일의 각이 큰 스위퍼를 두 어 차례 놓치는 모습도 보였다. 이 감독의 말처럼 크고 작은 실수를 하면서 주전을 향해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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