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메이저리그에 점차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야마모토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을 수확했다. 다저스는 8-0 완승을 거뒀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한 야마모토는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에이스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에는 23경기(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3 169탈삼진을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달성하는 동시에 3년 연속 사와무라상과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했다. 지난해 일본시리즈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한 야마모토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고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461억원) 계약을 맺으며 게릿 콜(양키스, 9년 3억2400만 달러)을 넘어서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대 계약 신기록을 달성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시즌 개막 2연전에 등판한 야마모토는 1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 패전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6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64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야마모토는 이날 등판에서 투구수 94구를 기록했다. 포심(37구), 스플리터(27구), 커브(22구), 커터(8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97.2마일(156.4km)까지 나왔다. 스플리터의 헛스윙 비율은 47%를 기록해 애리조나 타자들을 압도했다.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애리조나를 상대로 6이닝 5피안타 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개인 3연승을 따냈다. 4회에는 메이저리그 이적 후 최고인 97.2마일을 찍었다. 지난 20일 메츠전 4회부터 시작된 15이닝 연속 무실점도 계속됐다”라고 야마모토의 상승세를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는 야마모토가 포심, 스플리터, 커브, 커터 등 4가지 구종을 던진 것으로 기록했지만 스포츠호치는 “야마모토는 이날 4구종에 슬라이더까지 해금했다”라며 야마모토가 슬라이더를 던졌다고 밝혔다. 야마모토는 “지금까지는 (슬라이더를) 던지지 않았지만 원래는 (일본에서도) 던졌기 때문에 특별히 특이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야마모토의 공을 받은 포수 오스틴 반스는 “마지막 이닝(6회)에 슬라이더를 몇 개 던졌는데 낙차가 있어 좋았다. 흥미로운 공이다”라고 평했다.
야마모토는 “확실히 침착하게 내 투구를 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좋은 투구가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공도 많았고 좋은 감각이 굉장하게 명확해지고 있다. 변화구도, 직구도 굉장히 좋은 감각으로 던지는 공이 많아지고 있다. 좋은 상태를 유지해서 좀 더 컨디션을 높여가면 좋을 것 같다”라며 남은 시즌 자신감을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