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고침'에 '갑질 남편'과 그로 인해 이혼을 고민하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2일 방송된 JBTC '이혼숙려캠프: 새로고침'에는 2기 커플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첫 번째 순서로 송혜리, 이상준 부부가 재판에 올랐다. 원고인 아내는 "남편의 가부장적인 태도와 갑질로 인한 스트레스로 이혼을 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내 측 변호사는 "동갑내기 부부지만 피고는 고압적 태도로 갑 행세 하며 심리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증거영상으로 부부의 집안 풍경이 공개됐다. 아내는 거실에서 잠든 모습. 그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콩나물 무침, 어묵볶음, 미역국, 계란말이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평소에도 반찬 4가지정도는 하고 국하고. 메인은 꼭 있어야한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남편은 눈뜨자마자 국을 먹더니 "콩나물국이 좀 밍밍하다. 국 이거 말고 딴거 없냐"며 순두부찌개를 요구했다. 그는 "저는 국이 중요하다. 술을 먹는날은 민감하다. 자극적인 순두부찌개나 김치찌개 필요한데 미역국 있으면 안 맞는다 말하면 아내가 해주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뿐만아니라 아내는 동갑인데도 남편에게 존댓말을 사용했다. 그는 "무서우니까 화내는게 싫어서 쫄아서 그렇다. 윗사람같은 느낌이 들어서 존댓말이 나온다"고 털어놨다. 특히 남편은 아내의 영수증을 하나하나 확인하는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매주 1, 2번은 영수증 확인을 한다고. 남편은 아내와 아들이 짜장면을 먹은 내역을 보고 "둘이 짜장면 먹을때 마지모선선 2만 5천원이다. 그 이상은 불편하다"고 말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이를 본 MC서동주는 "먹는걸로 타박하면 서럽다"라고 말했고, 김새롬은 "근 5년동안 제일 치사하다"고 말했다. 박하선은 "밥먹는건데. 그것도 아들이랑. 머리아프다"라고 뒷목잡았다. 생활비 외에 용돈은 단 30만원이라고. 장을 볼때조차 원하는건 사지 못하게 했다. 아내는 "그럴때마다 좀 답답하다. 쓰고싶을때 좀 써도 되는데 엄마가 아들한테 뭘 잘못쓴것처럼 얘기하는것 같아서. 말을 못하겠다. 듣고만 있는거다 저는"이라고 눈물흘렸다.
아내는 출근전 허겁지겁 서서 밥을 먹은 뒤 도보로 출근했다. 그는 "욕 얻어먹고 밥을 같이 먹으면 소화 안될것 같다. 한소리 들으니까 안넘어가더라. 빨리 배만 채우자. 그렇게 서서 빨리 먹고 가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남편은 방송일과 배달일을, 아내는 홀로 노래방 운영을 하고 있었다. 아내는 "택시비 나오니까 남편이 방송 할땐 걸어간다"고 전했다.
노래방 문을 닫은 위 늦은시간 퇴근한 아내는 곧바로 집안일을 시작했다. 그는 "평소에 가사 아예 안도와준다. 핸드폰 소파에서 보고 자기 할일 한다"라고 말했고, 남편은 "도와주지 않는게 아니라 도와주려고 하는데 그냥 됐다는 식으로 나오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각자 하는거다"라고 해명했다. 마지막까지 남편이 남긴 음식으로 식사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한 아내는 "그 영상에서 나오는 제 모습이 너무 불쌍하고 안쓰러웠다. 제 자신이 없는 것 같다. 저를 찾아야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아내 측 변호사는 "남편은 영수증 검사를 철저히 한다. 뭐 하나 살때마다 눈치보고 먹고나서도 혹시 많이써서 혼날까 눈치보는 생활이 매주 반복되고 있다. 그런데 사실 이런 상황이라면 일반적으로 원가 소득이 없고 피고의 소득에 의지하기때문에 눈치보나 생각할수 있다. 부부관계가 아니라 상하관계 유지하는게 힘들어서 이혼결심할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편 측 변호사는 "피고 태도에 문제 있다. 피고 태도에 모두 정당화할수 없다. 하지만 결혼생활 파탄이 진행되는데에는 원고 책임이 있다. 첫번째는 영수증 관련이다. 영수증을 확인하게 된 이유를 알아야한다"며 아내가 명품에 중독돼있다고 밝혔다.
남편은 "와이프가 이것저것 잡동사니에 쓴다. 그걸 게지 안했는데 수입이 10토막에 가까운 차이가 나다보니 당연히 지출이 줄어야하는데 잘 안되더라. 비싼 소비습관이 지금도 어느정도 남아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게 영수증 검사"라며 "어느순간부터인가 대화 하면 저만 얘기하고 있고 아내는 듣고 단답만 하니까 허공에 대고 얘기하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니까 내가 질문하는게 귀찮을수 있겠구나. 저는 은근 보면 근처에 있으려고 한다. 식탁에 앉아있어보고 하는데 들어오는 말이 없다. 노력을 안하는게 아니라 노력을 했는데 안돼서 자포자기가 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아내는 "다 가품"이라고 해명했다. 남편은 "많은 부분에서 진품이다"라며 생활이 어려워진 이후에도 명품을 샀다고 주장했다. 또 아내가 걸어서 출근하는것도 "운동한다고 걸어가는거다. 조금 살을 빼야하는 상황이기때문에 운동 하라고 격려 차원에서 그렇게 둔거다. 데려달라고 하면 데려다줬을거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내는 "절대 아니다. 저는 눈치를 보면서 운당한다는 핑계를 삼아 걸어간다고 얘기하는거다. 다 아끼려고 그렇게 하는거다. 속마음을 아예 모른다"고 털어놨다.
아내측 변호사는 "아내가 남편 대화 피한건 남편이 강압적인 태도로 말하고 주종관계같은 모습 보여줘서 눈치 보느라 그렇게 된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요즘에는 대화를 통해 아들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내는 "평소 저하고 신랑하고 말이 없느니까 아들이 왔다갔다하면서 얘기를 많이 전해준다. 미안하다. 몸이 덜힘들고 괜찮을때 말해야 아니면 짜증난다. 그러니까 말못하겠다. 화를내니까. 싸우는게 싫다"고 전했다.
이후 저녁식사를 마치고 모처럼의 남편과 아내의 대화가 진행됐지만, 결국 대화는 싸움으로 끝났다. 아내는 "어차피 말해도 이렇게 될거 뻔한데. 자기는 근본적으로 날 인정을 안한다. 믿지를 않고 인정 안하고 나를 내 밑에 사람이다 이러면서 살고있다"라고 말했고, 남편은 "내가 너를 노예취급한다 이거냐"라며 "오히려 네가 나한테 객기를 부린다. 저녁에 데려다준다고 하면 혼자가는거 아니냐. 택시비가 아니라 시위하는거다. 저번에 눈보라 칠때도 걸어가고 그랬지. 그냥 데려다주라고 해라"라고 언성을 높였다.
아내는 "내가 말하면 왜 아무것도 안듣냐.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말했고, 남편은 "나같이 교통정리하는 사람이 있어야한다. 뭐라고 하는걸 불편해하면 안되지. 잘해보려고 하는거란 생각은 안드냐. 답이 없다 넌 진짜"라고 타박했다. 결국 아내는 "XX 그럼 각자 갈길 가든가 그럼"이라고 분노했고, 남편은 "네몫 챙겨서 갈생각이냐. 아쉬울게 없냐"라고 반박했다. 아내는 "끝을 보네?"라고 말했고, 남편은 "밑바닥은 네가 먼저 보여준다"고 받아쳤다. 아내는 "그냥 헤어지자. 나는 숨막혀서 못살것같다"고 선언했다.
아내 측 변호사는 "우리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해서 강압적으로 나오면 위축돼서 나아질수있는것도 나아질수 없다. 부부간에도 살얼음판 걷듯 대화가 오가니 아들도 아빠 눈치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고, 남편 측 변호사는 "분명 부부간 대화에 아들 통해 하는건 좋지 않다. 가정의 경제상황이 어려웠다면 누군가는 가정을 위해 악역을 해야한다. 누군가는 통제하고 싫은소리 할수밖에 없다. 악역을 담당하는게 남편이다. 가정생활 유지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물론 저도 영수증 검사는 아내가 이렇게까지 압박을 받는지는 몰랐지만 검사를 안하게 되면 또 지출이 늘어날것같단 생각때문에 검사부분은 계속 진행해야할것 같다. 솔직히 저는 이게 잘못됐다고 보지 않는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반면 아내는 "저는 이혼을 하고싶다. 너무 마음으로 힘들고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도 다 빠지고 힘들다"며 "남편이 고치면 마음을 바꿀수있는 여지가 있냐"는 질문에도 "바꿀수 있을까?"라고 반신반의했다.
이에 남편은 "아내쪽에서는 저만 변화되길 바라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이 납득되지 않는다. 서로 노력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만약 아내도 제가 우너하는 변화가 이뤄지면 저도 얘기했던 영수증이나 그런 부분에서 고칠 의향은 있다"라고 밝혔다. 재판장은 "이혼에 대해 조금더 시간 가지고 신중하게 고려하면 어떨까 싶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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