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속상하더라. 보고도 더 안 받았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9억팔’ 기대주 장재영의 부상 소식에 안타까운 감정을 전했다.
올해 대만 스프링캠프 막판 팔꿈치 부상을 당했던 장재영은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서 재활 등판 단계까지 왔다. 지난 1일 경산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삼성전이 시작이었다.
2-9로 뒤진 5회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타자 김현준에게 몸에 맞는 공, 김재혁에게 볼넷을 내줬다. 무사 1,2루 위기에서도 장재영은 오재일에게 볼 2개를 던졌다. 그런데 장재영은 몸에 이상을 호소했다. 결국 장재영은 자진해서 강판했다. 일단 키움 구단은 장재영은 우측 새끼 손가락 저림 증상으로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홍원기 감독은 1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장재영과 관련된 보고를 받았다. 하지만 속이 쓰라리고 표정이 일그러질 수밖에 없었다.
홍원기 감독은 “어제 경기 전에 얘기를 하길래, 그냥 많이 속상하더라. 경기 직전에 보고를 받았지만 저는 경기에 집중을 해야 했기에 그냥 보고도 더 받지 않았다”라면서 “장재영은 지난해 11월부터 정말 준비를 많이 했다. 그런데 실전 단계에 다 올라와서 다른 부상 소식이 들려서 나도 많이 속상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문득 든 생각은 팔꿈치 쪽 문제가 새끼손가락 신경 쪽으로 이어진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들었다”라면서 장재영의 부상이 더 큰 문제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랐다. 장재영은 일단 오는 3일, 다시 한 번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8연패를 탈출한 뒤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키움은 롯데전 스윕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키움은 이날 이용규(우익수) 도슨(중견수) 김혜성(2루수) 이원석(1루수) 변상권(좌익수) 김휘집(지명타자) 고영우(3루수) 김재현(포수) 이승원(유격수)이 선발 출장한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