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와 유재석이 고민을 나누며 친분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2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서 진행하는 ‘미니 핑계고’에는 아이브 멤버 안유진, 장원영, 리즈, 레이가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아이브 멤버 한명 한명과 인사한 뒤 최근 SBS 예능 ‘틈만 나면,’을 함께 촬영한 안유진에 “아직 방송이 안 나갔는데 프로그램 녹화를 하고 많이 친해졌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친한 정도가) 지금 거의 영석이만큼 갔니? 물어봤더니, ‘아뇨 조금 모자라요’라더라”고 회상했다. 이에 안유진은 “그래도 봐온 시간이 있으니까”라며 “오늘을 계기로 한번”이라고 덧붙여 유재석을 미소짓게 했다. 다른 멤버들과는 같은 체육관 관원이라 친분이 있었다고.
유재석, 아이브와 인연이 있는 케이윌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케이윌은 ‘핑계고’ 단골 출연자이자,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시작을 함께한 인물. 안유진은 “진짜 이사님 같은 느낌이다. 촬영 빼고는 마지막으로 본 게 데뷔하기 전 연습생 때 였다. 그때 너무 팬이라고 말씀드렸더니 ‘나중에 데뷔해서 안 그럴 거면 지금도 그러지마’라고 하시더라. 근데 저는 데뷔하고 나서도 아직도 선배님 팬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레이는 케이윌을 정산 날에 마주쳤다고 밝혔다. 레이는 “정산 날에 회사 갔는데 계시더라. 만나면 오늘 하루가 좋은 하루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산 날 마주쳤다는 말에 유재석은 “(정산 금액이) 따뜻했나요?”라고 물었고, 레이는 “네”라며 웃음을 지었다. 레이가 밝힌 정산 금액으로는 테이블에 놓인 토스트를 넉넉하게 살 수 있을 정도라고.
이를 듣던 리즈는 “선배님께서 훨씬 부자신데”라고 덧붙였고, 유재석은 “나 거리감 느껴진다. 이러면 우리 토크 어색해진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아이브 멤버들은 나를 위한 사치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레이는 해외 직구로 머리 핀을 구매했다고 밝혔고, 안유진은 “맛집을 자주가는 것 같다. 아니면 맛잇는 음식을 포장해서 먹는다”고 했다. 장원영도 “맛있는 저녁 식사로 나에게 플렉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인기가 높아지고 성과가 날 수록 회사에서도 대우가 달라진다”고 운을 뗐고, 안유진은 “항상 잘해주시긴 했는데 의견을 들어주신다는 게 너무 좋더라”고 공감했다. 안유진은 “앨범 준비하는 과정에서 의견도 내고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훨씬 재밌어진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서 작사에 참여한 장원영 역시 “저도 작사에 참여했는데 앨범에 대한 애정도가 높아지더라”고 이야기했다. 레이와 리즈 역시 스타일링 제안을 그대로 반영해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유재석은 “활동을 앞두면 기분이 좀 어떠냐”고 물었고, 안유진은 “예전에는 제가 좀 사소한 걱정거리가 많아서 잠을 못 잘때도 있고, 생각 날 때도 있었다. 이번에는 너무 신기하게 너무 재밌다. 얼른 올라가서 춤추고 싶다”고 했다.
이에 유재석은 “표정들이 근심이나 걱정이 없다. 사실 그런 고민과 근심이 없는 삶을 산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어떻게 고민이나 걱정이 없겠냐. 근데 어떻게 그걸 컨트롤하는지가 중요하다. 그래도 나를 위해서 맛있는 음식, 날 위한 시간, 휴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유재석은 아이브 멤버 각각의 고민을 물었고, 안유진은 “저는 저의 어떤 모습이 매력적인지 항상 고민이다. 무대 위에서나 예능에서나 다양한 활동을 한다. 팬분들이라고 해서 다 같은 모습을 보고 좋아하는 게 아니라 이 매력을 보고, 저 매력을 보고 좋아할 수도 있지 않냐”고 말했다. 이를 듣던 레이는 “언니는 사람 자체가 매력적이야”라고 조언했다.
이어 아이브는 반대로 유재석의 고민을 들었다. 유재석은 “많은 고민이 있지만 바뀐 세상에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까. 점점 콘텐츠가 많아지고 1년, 1년 갈수록 너무 힘들다. 1년 뒤, 6개월 뒤에 우리가 어떻게 되어있을까 너무 고민이다”라고 했고, 장원영은 “’핑계고’ 만드신 것도 변화하는 시대에 잘 만드신거지 않냐”고 했다. 이를 듣던 유재석은 “고민 해결! 우리는 고민할 게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로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친해진 유재석과 아이브는 앞으로 친근한 사이로 말하고 다니기로 했고, 안유진은 조건을 내밀었다. 자신을 ‘안유진’이 아닌 ‘유진이’라고 성을 빼서 말해달라는 것. 이에 유재석은 “저는 성을 붙이는 게 애정표현이다”라고 말했고, 레이는 “그럼 저는 나오이 레이라고 불러달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결국 유재석은 고민하다가 “맞춤형으로 해드리겠다. 유진이라고 하겠다”고 약속했고, 장원영은 ‘원영이’라고 말하기로 했다. 다음으로 유재석은 리즈에 “’리즈시절’ 어떠냐”고 물어 멤버들의 빈축을 샀고, 레이에게는 “나오이 레이로 할까요?”라고 물었다. 집에서 레이를 ‘레이 짱’이라고 부른다는 말에 유재석은 “짱레이는 어떠냐. 너무 고집스러워 보이냐”고 했고, 레이는 “운동장에서 만나면 ‘오~ 짱레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아이브는 지난달 29일 두번째 EP ‘아이브 스위치’를 발매하며 컴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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