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가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 6-2로 이겼다.
지난 2012년 빅리그에 데뷔한 외야수 프로파가 이날 1번 타자로 나서 제 몫을 다했다. 이날 성적은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 그의 시즌 타율은 종전 3할1푼8리에서 3할4푼2리로 올랐다.
1번 타순에서 감이 좋다. 지난 4월 샌디에이고의 1번 타자는 잰더 보가츠였다. 그러나 보가츠의 타격감이 워낙 좋지 않아 샌디에이고는 프로파를 1번에 두기 시작했다.
프로파는 지난달 29일 필라델피아전에서 1번 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비록 팀은 6-8로 졌지만, 프로파는 3출루 경기로 '공격 첨병'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달 30일 신시내티전에서는 1안타(홈런) 1타점 1득점, 지난 1일 신시내티전에서는 3안타 경기를 했다. 이어 이날 4안타 2타점 경기를 했다.
프로파는 최근 7경기에서 타율 5할1푼9리 2홈런 6타점 2볼넷 출루율 .552 장타율 .815를 기록 중이다. 팀 내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타자다.
그러다보니 트레이드로 뉴욕 양키스로 보낸 후안 소토의 공백도 메워지고 있다. 소토는 지난 2022시즌 중반부터 샌디에이고에서 뛰었고 지난해 트레이드로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소토는 지난해 타율 2할7푼5리에 35홈런 109타점을 책임진 샌디에이고 핵심 타자였다.
그를 양키스로 보내면서 샌디에이고 공격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지난 2월 1년 100만 달러의 조건에 프로파와 계약했다.
프로파는 지난 2012년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해 오클랜드를 거쳐 2020년부터 샌디에이고에서 뛰었다. 이후 콜로라도에서 뛰다가 지난해 샌디에이고로 돌아왔다. 콜로라도에서는 111경기 타율 2할3푼6리로 시즌 중 방출 수모를 겪었다.
그런 그가 소토, 트렌트 그리샴의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MLB.com은 "소토를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샌디에이고는 봤다. 무시무시한 타자를 트레이드, 손실된 생산력을 만회하려면 팀 전체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고 했다.
그러나 MLB.com은 "소토 트레이드 이후 샌디에이고는 프로파와 100만 달러에 1년 계약을 체결했고 좌익수로 뒀다. 2024시즌 시작 후 5주 만에 프로파는 소토의 최고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소토는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에서 162경기 뒤며 타율 2할7푼5리 35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타율 기록은 지난 2020년 워싱턴 시절이 가장 높았다. 당시 소토는 3할5푼1리를 기록했고, 홈런은 지난해 가장 많이 쳤다.
프로파는 빅리그 커리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홈런은 아직 4개지만, 20개 이상 칠 수 있는 페이스다.
소토와 모든 기록에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소토의 몸값은 5억 달러까지 언급되고 있다. 프로파는 연봉이 100만 달러다.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소토 공백을 메워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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