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중훈이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공개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박중훈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전현무는 박중훈을 보고 “영화 ‘투캅스’ 때 모습 그대로다. 관리를 어떻게 하냐”고 물었고, 박중훈은 “일반적인 관리도 하고 중점을 두는 건 운동이다. 거의 매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MC들과 한 명 한 명 인사를 나누다가 강주은에게 최민수의 안부를 물었다. 이에 강주은은 자신처럼 교포였던 박중훈의 아내와 친해지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박중훈은 “저희 아내는 재일교포라 한국어도 처음에는 잘 못했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상황이 많았을 것”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박중훈은 아버지에 대해 묻자 “아버지는 25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현대사를 다 겪으신 분이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시고 한국전쟁에도 참여하시고 이후에 공무원 생활을 30년 간 하셨다”고 밝혔다.
엄한 아버지셨다는 그는 “저를 사랑해주신건 아는데 당시 10대 때 배우를 하겠다고 하니까 저희 때까지만 해도 딴따라라고 했다. 그렇게 싫어하셨다. 몇 대 맞기도 하고 굉장히 반대를 하시다가 87년도에 영화가 개봉했는데 시사회 때 사람들이 칭찬해주니까 의아해하시다가 제가 인정을 받고 하니까 그때서야 좋아하시더니 나중에는 영화 매진이라고 좋아하시고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되셨다”고 말했다.
안성기와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박중훈은 “아버지가 ‘인정사정 볼것 없다’ 촬영중에 돌아가셨다. 안성기 선배님이 말씀하시길 ‘내가 너한테 왜 특별한 감정이 있는 줄 아냐’고 하시더라. 아버지께서 영화 행사 때 종종 오셨는데 안성기 선배님을 혼자 찾아가셔서 90도로 인사하시면서 제 아들 잘 부탁한다고 고개를 숙이셨다고 하시더라. 저는 몰랐다. 선배님께서 그 모습을 잊지 못한다고 하셨다. 아버지께 너무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성기 선배님이 전 아버지이자 선배이자 가장 친한 친구 이기도 하다. 제가 많이 의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혈액암 투병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던 안성기의 건강에 대해 묻자 그는 “예전보다 건강이 좋지 않으신데 그래도 잘 지내신다. 영화 일 있으면 제가 항상 선배님 모시고 같이 다닌다”고 밝혔다. /mk3244@osen.co.kr
[사진]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