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재(40) 전북현대 감독 대행이 현재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북현대는 1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지난 13일 광주를 상대로 리그 첫 번째 승리를 거뒀다. 이전까지 지긋지긋한 '무승 행진'으로 리그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던 전북이지만, 이재익, 송민규의 골로 광주를 제압한 뒤 분위기를 제대로 올렸다.
일주일 뒤인 20일 치른 서울 원정 경기에선 짜릿한 3-2 승리를 거두면서 서울 상대 8년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다만 28일 대구를 홈으로 불러들여 2-2로 승리하지 못하며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 경기 박원재 대행은 2002년생의 젊은 공격수 이준호를 선발로 세웠다. 경기에 앞서 만난 박원재 대행은 "오늘 플레이에 있어 준호 같은 경우엔 볼 키핑이 되고 전술적으로도 뛰어나다. 티아고가 주중에 계속 경기를 뛰어 힘들어했다. 초반 잘 버티고 후반전 좋은 친구들이 대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원재 대행은 "인천은 원정이 어렵다. 특히 한 골 승부가 많다. 이런 부분을 생각해 준비시켰다. 22세 카드를 잘 이용하면 후반 교체 카드 이용이 원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대행은 "저희 수비 중심을 잡아줄 (홍)정호가 빠지면서 수비 안정감이 떨어졌다. 이후엔 로테이션을 돌리다 보니 개인적으론 뛰어날지언정 떨어지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실점이 늘어나는 것 같다"라며 수비 불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 순위가 밑이다. 초반 분위기가 안 좋았다. 선수들도 인식했는지 자신감도 떨어져 있었다. 선수들 다 모아놓고 강조했다. '시즌 말미에 우승권에 가 있겠지'가 아니라 차근차근 단계 밟아가자고 이야기했다. 저 위에 있는 팀들과 승점 차를 최소 4~5점까지 좁혀야 우리가 마지막에 승부볼 수 있다. 그런 부분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이 경기 외국인 미드필더 보아텡이 선발로 나선다. 박원재 대행은 "전부터 준비를 잘해왔다.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선수 로테이션, 조합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지금 마땅히 기용할 선수가 보아텡밖에 없다. 준비를 잘해줬기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북의 감독 선임이 늦어지면서 박원재 감독 대행이 지휘하는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그는 "선수들도 실망할 수 있다. (정식 감독이) 올 때까지 말을 아끼면서 경기에만 집중하고자 한다. 쫓기고 있는 건 아니다. 선수단은 분명히 새로운 감독을 기다리고 있다. 기다림도 지칠 수 있다. 밖에서 이야기가 나오다보니 분위기가 깨질까 싶다. 구단도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안다.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태환의 몸 상태도 밝혔다. 박 대행은 "발목이 접질렸다. 당분간 경기장에서 보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인천은 빠른 역습을 무기로 하는 팀이다. 이에 박 대행은 "역습을 전부 막을 수는 없다. 턴오버 하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대구전 공을 잃어버린 장면을 많이 강조했다. 그래도 수비에 나선 선수들이 모두 스피드에 자신 있는 선수들이라 크게 걱정 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