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안 풀릴 수가 있을가. 메이저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미국 매체 ESPN, MLB.com 등은 1일(이하 한국시간) 트라웃의 수술 소식을 전했다.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에 따르면, 트라웃은 왼쪽 무릎 반월판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미나시안 단장은 "시즌 아웃은 아니다. 시즌 중에 복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에인절스에 날벼락이다. 트라웃은 올 시즌 29경기에 출장해 타율2할2푼으로 낮지만 10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OPS는 .866을 기록 중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FA 자격을 얻어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역대 최고 계약으로 이적했고, 최근 ‘유리몸’ 앤서니 랜던이 심각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장기 이탈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심타자 트라웃마저 부상으로 이탈하게 됐다.
트라웃은 야구천재로 불리며 신인 때부터 빅리그 톱클래스 타자로 활약했는데, 최근 수 년째 부상으로 출장 경기 수가 적다.
트라웃은 2012년 타율 3할2푼6리 30홈런 83타점 49도루 129득점 OPS .963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또한 신인으로 MVP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후 메이저리그 스타로 곧장 올라섰다. 2014년, 2016년, 2019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3차례 수상했다. 2020년까지 9년 동안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5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2위 4차례, 4위와 5위를 각각 1번씩 기록했다. 우스개소리로 트라웃은 발전이 없는 선수라는 얘기를 들었다. 왜냐하면 신인 때부터 줄곧 최정상급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1년부터 부상 악몽이 이어지고 있다. 2021년 종아리 염좌 부상으로 36경기 출장에 그쳤다. 2022년에는 손가락 부상 등에 시달리며 타율 2할8푼3리 40홈런 80타점을 기록했는데 출장 경기 수는 119경기였다. 지난해는 손목 골절 부상을 당하며 81경기에 출장해 18홈런을 기록했다. 올해 또다시 큰 수술을 받으면 장기 이탈이 불가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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