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투수 이재학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QS+) 피칭으로 2연승을 기록했다.
이재학은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24일 두산전에서 7이닝 1실점(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QS+를 기록했다. 이재학이 2연속 QS+를 기록한 것은 2018년 4월 4일 삼성전 7이닝 1실점-4월 10일 KT전 7⅔이닝 2실점 이후 2212일 만에 기록이다.
이재학의 호투로 NC는 8-0으로 승리, 올 시즌 LG는 2번째 영봉패를 당했다.
이재학은 1회 2사 후 김현수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했으나 오스틴을 바깥쪽 직구(144km)로 루킹 삼진을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와 3회는 연속 삼자범퇴. 4회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김현수를 1루수 땅볼 병살타로 이닝을 쉽게 끝냈다.
7-0으로 앞선 5회 선두타자 문보경의 안타, 김범석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오지환과 박동원을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연속 삼진을 잡고, 신민재를 초구 직구로 중견수 뜬공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6회 1~3번을 상대로 삼자범퇴, 7회 선두타자 오스틴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으나, 문보경의 우익수 뜬공 때 3루 태그업을 시도한 2루주자를 우익수-2루수의 정확한 중계 플레이로 태그 아웃시켰다.
이재학은 경기 후 “일단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 첫 주 출발을 잘해서 기분 좋습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어 “투구 수가 적어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었고, 효율적으로 잘 막아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학이 직구, 체인지업 투피치라는 걸 익히 알려진 사실. 그런데 최근 이재학은 커터를 자주 던지고 있다. 이날은 LG가 좌타자가 많아 커터를 많이는 던지지 않았다. 투구 수 90구 중에서 직구 33개, 체인지업 44개, 커터 11개, 커브 2개를 던졌다.
이재학은 “지난 경기도 그렇고 커터를 좀 많이 쓰려고 마음 먹었다. 오늘은 던질 타이밍이 조금 덜 나와서, 그래도 세혁이 형이 적재적소에 또 커터랑 커브 사인을 내주면서 이전보다는 조금 다양하게 타자를 상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좌타자가 많아서 커터 비율이 조금 줄었다”고 말했다
이재학은 “상대 타자들이 커터를 크게 생각 안 한 것 같다. 그래서 간간이 섞어주니까 반응이 좀 안 좋았고, 앞으로 좀 많이 던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더라”고 말했다. .
그동안 커터 연습을 많이 했는데, 마운드에서 실전 경기에서 제대로 시도를 못 해봐서 자신있게 던지진 못했다고. 지난 24일 두산전부터 커터를 많이 던지고 있다.
이재학은 “시즌 초반에는 많이 던지지 못했다. 직구 체인지업이 좋아서 좋은 걸로 던지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그러다가 생각을 조금 전환해서 지난 경기부터 여러 가지 섞으려고 했다”며 “(두산전에서) 세혁이 형이랑 말해서 좀 더 많이 가져간 게 결과가 잘 나오면서 좀 더 자신감이 쌓여서 오늘도 잘 써먹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학은 LG에 강한 편이다. 지난해 LG 상대로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0.82(11이닝 2실점 1자책)로 좋았다. 올해는 지난 3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4실점(1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이날 완벽하게 되갚았다.
이재학은 LG전에 강한 이유를 묻자 "잘 모르겠다. 모든 팀들 다 똑같다고 생각하고 던지고 있는데 결과가 잘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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