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문준영이 결혼을 앞두고 솔로 가수로 돌아온다. 음주운전 논란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자리에 나서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언급했다.
문준영은 30일 오후 4시부터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솔로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솔로 가수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3년 전 음주운전 논란과 결혼 발표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자리에 나서며 음악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문준영의 이번 솔로 앨범은 사랑과 애정, 그 중간 사이에 강한 애정을 담았다. 인트로 ‘Phone’부터 ‘The Last Love’, 'Outro', 'The Last Love'(Inst.), 'Too late’(Inst.)가 담겼다. 문준영은 솔로곡 무대를 보여주는 대신 영상물 상영으로 자신의 앨범을 소개했다.
먼저 문준영은 “제국의 아이들 그룹 활동 말고 일본이나 중국에서 유닛 활동을 했었는데 사실 내가 발라드를 좋아하는 성향이 있다. 발라드가 좋아서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됐다. 하다 보니 댄스 가수가 됐던 것 같다.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을 많이 도모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준영은 “음악을 하면서 풀어내는 것이 좋은 게 음악이 주는 무드가 있다. 그런 게 있어서 스트레스도 풀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선한 영향력으로 사업이든 음악 활동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하게 됐다. 앞으로 두 달에 한 번 정도는 이렇게 디지털 싱글도 내고 나만의 곡이 쌓이면 팬들도 모아서 공연도 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문준영의 솔로 앨범은 다가오는 5월 1일 오후 12시에 전 세계에 동시에 발매된다. 문준영은 “‘The Last Love’는 소리가 줄 수 있는 스토리를 풀어보려고 했다. 이번에는 시간 여유가 없어서 한 번에 보여주고 싶었던 것도 아껴놓았다가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준영의 솔로 앨범 발매를 축하하기 위해 제국의 아이들 멤버 김태헌도 참석했다. 김태헌은 “뭔가 되게 떨리다. 우리 리더 준영이가 앨범을 낸다고 해서 갑자기 달려왔다. 이렇게 인사드리나까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한다”라며 문준영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문준영은 이날 진행하고 있는 사업과 음악 활동 뿐만 아니라 앞으로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것을 여러 번 언급했다. 앞서 지난 2022년 만취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논란이 있었던 만큼 ‘선한 영향력’이라는 언급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문준영은 2018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적이 있기 때문에 당시에 큰 파장이 일었던 바.
문준영은 “4년 전인 것 같다. 코로나 직전에 군대에 갔는데 훈련소에 가자마자 격리 됐었다. 그때 갔던 친구들은 코로나 군번이라고 한다. 나와서 안 좋은 일도 있었고, 감정이 좌지우지되는 모습 많이 보여드렸었는데 기분이 태도가 되어버린 거다. 나이를 먹다 보니까 다 부질 없더라. 철이 든다고 하는데”라고 털어놨다.
이어 문준영은 “다들 갖고 사는 생각이 다르겠지만 나는 내가 좋으면 좋았던 건데, 다른 사람들은 이용도 할 수 있고, 하나의 놀이가 될 수 있겠구나를 느낀 시점에 그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 그 부분은 이렇게 공식적인 자리에서 대화를 하고 싶었던 부분이고 진솔하게 말씀드리고 싶었던 부분”이라고 덧부였다.
또 문준영은 “팬 여러분들께서 노래하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었다고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 내가 방황했을 때 다시 이렇게 세상 밖에 나올 수 있게 해준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앞으로는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하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준영은 오는 9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2년간 사랑을 키운 연인과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 신부는 엔터 업계 종사자로 이번 문준영의 앨범에도 참여했다.
앞서 문준영은 결혼을 발표하면서 예비 신부에 대해서 “제가 제일 힘들고 멘탈도 불안정할 때 제 곁에서 회복을 도와주고 자신감을 갖게 해줬다. 그러면서 호감을 가지게 됐다. 사람이 기운이 좋고, 강인하고 고급스럽다. 가장 힘들 때 제 손을 잡아준 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