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어진 기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의 레알 마드리드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토마스 투헬 감독은 센터백들의 선발 구성 여부를 '마지막 순간' 결정 내린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알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5월 1일 오전 4시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만난다.
지난 18일 뮌헨은 홈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아스날과 맞붙어 1-0으로 승리, 1, 2차전 합계 스코어 3-2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같은 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했다. 레알은 연장 혈투를 펼쳤지만, 1-1로 비겼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뮌헨은 아스날을 꺾어 준결승에 진출한 뒤 두 경기를 치렀다. 분위기가 크게 흔들렸던 하반기지만, 지난 21일 우니온 베를린을 상대로 5-1 대승을 거뒀고 27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2-1로 이겼다.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수비 구성이다. 뮌헨은 아스날과 1차전, 2차전 모두 에릭 다이어-더 리흐트 조합을 꺼내 들었다. 다만 아스날과 치른 2차전 김민재는 누사이르 마즈라위 대신 교체로 투입, 왼쪽 풀백 역할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이후 김민재는 우니온 베를린전 선발로 나섰다. 짝꿍은 다이어였다. 당시 뮌헨은 알폰소 데이비스-에릭 다이어-김민재-요주아 키미히로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김민재는 이 경기 성공적인 수비력을 보여준 뒤 후반 14분 다요 우파메카노와 교체됐다. 경기 결과는 5-1 대승.
경기 종료 후 독일 '빌트'는 양 팀 선수들의 평점을 매겨 공개했다. 약 59분을 소화한 김민재는 평점 3점을 부여받았다. 독일 매체는 일반적으로 선수 평점을 1~6 사이로 부여한다. 1점에 가까울수록 높은 점수다.
김민재는 후반 14분 우파메카노와 교체로 빠져나가기 전까지 탄탄한 수비를 선보였다. 총 68번의 볼터치를 기록한 김민재는 98%(58/59)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바탕으로 안정감을 부여했다.
김민재는 드리블 성공 1회와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1회, 중장거리 패스 성공률 100%, 태클 성공 1회, 클리어링 3회, 가로채기 2회, 볼 리커버리 3회, 볼 경합 승리 6회를 기록했다.
이후 27일 치른 프랑크푸르트전, 김민재는 다시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기회는 찾아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앞선 경합 상황에서 충격을 입은 더 리흐트를 벤치로 불러들였고 김민재를 내보냈다.
이 경기 김민재는 45분을 소화하면서 패스 성공률 92%(47/51), 지상볼 경합 승률 67%(2/3), 공중볼 경합 승률 75%(3/4),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7회를 기록하며 이번에도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직 김민재가 완전히 주전 자리를 되찾았다고 보긴 힘들지만,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해야 하는 뮌헨엔 별다른 선택지가 없다. 김민재의 선발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디 애슬레틱은 "투헬 감독은 준결승 1차전에서 자말 무시알라를 비롯한 선수들의 출전 여부를 마지막 순간에 결정할 것이라고 알렸다. 유럽대항전 9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올린 무시알라는 우선 29일(현지시간) 오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라고 전했다.
무시알라는 최근 베를린, 프랑크푸르트전에 부상으로 결장했다.
매체는 무시알라의 상태와 함께 센터백 출전 여부도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투헬은 "100%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콘라트 라이머,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무시알라와 리로이 자네의 상태도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는 너무 이르다. 마지막 순간 결정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