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김수현과 김지원이 2세 낳고 백년해로 엔딩을 맞았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최종회에서는 백현우(김수현 분)와 홍해인(김지원 분)이 죽음 이후에도 다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현우는 윤은성(박성훈 분)에 의해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병원에서 곧장 나와 홍해인을 구하러 나섰다. 그 시각, 윤은성에게 납치당한 홍해인은 “뭐야 이거 다? 네가 그런 가야? 그런 식으로 날 여기 데려온 거냐”라고 물었다. 윤은성은 “내가 말했잖아. 난 널 지킨다고 무슨 짓이든 다 한다고. 네가 또 백현우한테 속고 다치는 꼴 못 봐. 그래서 강제로라도 막을 수 밖에 없었어”라고 말했다.
또 윤은성은 “아까 왜 백현우 만나러 갔어? 대답을 못하네. 내가 널 언제까지 이해하고 참아주고 용서해야 될까. 나 너까지 미워하고 싶지 않은데”라고 추궁했다. 이에 홍해인은 “내가 적은 수첩을 봤다. 그런데 내가 글씨체를 모방했을 수도 있지 않나. 궁금해서 만나자고 했다. 근데 사실 필체는 얼마든지 흉내낼 수있고 마음 먹으면 꾸며낼 수있는 거고. 네말이 맞아. 내 생각이 짧았어. 너 오해하고 화나게 해서 미안해. 앞으로 그런 일 없을 것. 그러니까 집에 가자”라고 회유했다. 그러나 윤은성은 “내말이 다 맞고 네 생각이 짧았으면 이제라도 내 말 들어. 이제 나랑 같이 떠나. 그리고 결혼해. 넌 따라오기만 하면 돼”라고 요구했고, 홍해인은 마지못해 “그래 그러자”라며 청혼을 수락했다.
모슬희(이미숙 분)은 아들 윤은성이 홍해인과 사라졌다는 걸 알곤 비자금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미 윤은성이 빼간 상황. 모슬희는 윤은성을 찾아가 말다툼을 벌였다. 그러던 중 모슬희의 과거 악행 사실도 드러났다. 알고보니 20년 전 홍해인의 어린 시절 보트 사고 역시 모슬희의 짓이었던 것. 이를 몰래 들은 홍해인은 깜짝 놀라 몸을 숨겼고, 윤은성에게 들키기 직전 백현우를 만나 함께 도망쳤다.
교통사고로 인해 몸이 좋지 않은 백현우는 홍해인 먼저 보내려 했고, 홍해인은 “오늘밤 우리는 한 배를 탔고 무조건 같이 가는 거야”라며 손을 꼭 잡고 다시 이동했다. 그때 총을 들고 쫓아온 윤은성은 “네가 왜 거기있어. 이리 와. 지금 오면 지금 일 그냥 넘어가줄게. 우리 같이 가기로 했잖아”라고 홍해인을 향한 집착을 드러냈다.
하지만 홍해인은 “미안한데 절대로 그럴 일 없어. 아무것도 기억 안날 때도 네가 왜 불편하고 싫었는지 이제 다 알았거든”이라고 받아쳤고, 윤은성은 “내가 왜 불편해. 말해 봐. 내가 왜 싫은데 너 때문에 내 인생 이렇게 망가졌는데 이렇게 노력했는데”라고 분노했다. 계속해서 홍해인이 “제발 정신차려. 죽어도 너랑 갈 일 없어”라고 거부하자 윤은성은 “그래? 죽어도? 미안하지만 해인아 나는 너 여기서 놓고 못 가. 너 데려갈 거야. 죽여서라도”라며 홍해인을 향해 총을 쐈다. 그 순간 백현우가 홍해인 대신에 총을 맞고 쓰러졌고, 윤은성은 다시금 총을 장전했으나 경찰들에 의해 수많은 총탄을 맞고 사망하는 최후를 맞았다.
이후 모슬희는 아들 윤은성 죽음에 눈물 흘린 것도 잠시 “그동안 은성이가 모아둔 지분을 나한테 상속 절차 밟아라. 내 아들 죽었으니까 내 아들 거는 다 내 거다. 그리고 남은 비자금 다 털어서 지분 다 사면 얼마지?”라고 야망을 드러냈다. 심지어 모슬희는 “지금 일어난 일은 윤은성 전 대표가 한 거지 나랑 상관없는 것. 그럼 내가 회장되는데 문제없지 않냐. 내 취임식은 아주 성대하게 할 것”이라고 냉정한 태도를 보이기까지.
홍해인은 수술 후 회복 중인 백현우 곁을 지켰다. 이윽고 의식을 되찾은 백현우는 홍해인을 보자마자 “괜찮아?”라고 걱정했고, 홍해인은 “괜찮아? 자꾸 사람 더 미안하게 내 걱정만 할 거냐. 난 괜찮다고. 저기 너무 미안했어요. 당신 못 알아보고 기억 못하고 그런 말들이나 하고”라고 눈물을 흘렸다. 백현우 역시 “나도 기억 못했어. 내가 널 얼마나 원했는지 무슨 일이 있어도 같이 있겠다고 얼마나 다짐했었는지 다 잊어버리고 당신 힘들게 했어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라고 고백했다.
홍해인을 비롯해 다시 모인 퀸즈가는 퀸즈그룹을 되찾기 위한 재판을 진행했다. 모슬희는 자녀상을 이유로 감정을 호소하면서도 모든 일은 윤은성 짓이라고 거짓말했다. 하지만 백현우는 하나하나 반박하며 모슬희가 홍만대를 죽이려 했던 증거 영상을 공개하며 죄를 입증했다. 결국 모슬희는 법정에서 긴급 체포 됐고, 끌려가는 와중에도 “내가 뭘 잘못했어. 내가 뭘 잘못했는데 억울해”라고 소리쳤다.
퀸즈가는 윤은성과 모슬희 투자사기를 완벽하게 입증, 전환권 행사로 인해 빼앗겼던 지분과 연대보증으로 인해 동결됐던 지분들도 모두 되찾았다. 그리고 투자사기 관련자인 천다혜(이주빈 분)과 그레이스 고(김주령 분)도 처벌을 받았다.
이후 홍해인은 백현우와 알콩달콩한 일상을 보내던 중 레스토랑 예약을 듣곤 백현우의 프러포즈를 기대했다. 하지만 백현우는 레스토랑에서 직원들과 회식 중이었다. 섭섭한 마음을 달래던 홍해인은 백현우 방에서 자신의 아이를 유산했을 때를 떠올렸다.
다음날 홍해인은 “어제 프러포즈를 했으면 거절했겠지만 마음이 바뀌었다”라며 유산했던 기억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렇게 된 건 아주 큰 이유 때문은 아니었을 꺼야. 마음과 다른 말들 내뱉고 괜한 자존심 세우다가 멍청한 오해를 만들었겠지. 용기내서 노크하는 것보다 방문 닫고 혼자 미워하고 당신을 미워하는게 가장 쉬웠을거야. 근데 이제 안 그래볼거야. 그럼 해 볼만하지 않을까?”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백현우 또한 “나도 그랬다”라며 “매일 사소한 일상 속에서 지키고 싸우고 실망하는 건 좀 두려웠어. 또 틀어지고 어긋나고 미워하지 않을거라고 자신할 수 없었다. 근데 딱 하나 확실한 건 같이 있을 순 있어. 어떤 순간이 와도 망가지면 고치고 구멍나면 메워가면서 좀 너덜거리고 완벽하지 않아도 그냥 그렇게 그래도 괜찮다면 나랑 결혼해줄래”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에 홍해인은 “당연하지”라며 그의 프러포즈를 승낙했다.
한편, 출소한 천다혜는 홍수철, 건우 부자와 재회했다. 홍범자(김정난 분)은 영송(김영민 분)과 사랑을 키워나갔고, 홍범준(정진영 분)은 회장 자리를 형에게 넘기고 김선화(나영희 분)과 용두리로 내려가 사돈인 백두관(전배수 분)과 전봉애(황영희 분)와 함께 노년을 보냈다.
시간이 흘러, 홍해인과 백현우는 제 2의 결혼 생활을 시작해 딸 하나를 낳고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리고 50년 후 백발의 노인이 된 백현우가 2074년 4월 7일 세상을 떠난 홍해인의 묘를 찾았다. 이때 두 사람은 번갈아 “어느 날엔가 한사람만 남겨지게 되면 그땐 다른 한 사람이 마중 나오면 되지. 그럼 하나도 무섭지 않을거야. 같이 있을 테니까”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생을 마감한 이후에도 다시 재회한 듯한 모습을 그려내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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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눈물의 여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