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이형종이 발등 골절 부상에도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척돔을 찾았다.
이형종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앞에서 고척돔을 방문해 최주환, 김재현과 함께 팬 사인회를 진행했다.
키움은 “지난주 일요일 불의의 부상을 당해 말소된 이형종이 오늘 고척돔에 왔다. 최주환, 김재현과 함께 사전 계획된 팬 사인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번 팬 사인회는 이형종이 키움으로 이적한 후 팬들과 만나는 첫 공식 행사로 선수 본인에게 큰 의미가 있는 자리였다”라고 전했다.
이형종은 지난 시즌 키움과 4년 20억원에 퓨처스 FA 계약을 맺으며 이적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99경기 타율 2할1푼5리(316타수 68안타) 3홈런 37타점 35득점 OPS .646으로 다소 부진했다. 절치부심하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한 이형종은 올 시즌 21경기 타율 2할6푼8리(71타수 19안타) 4홈런 17타점 18득점 1도루 OPS .881로 활약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렇지만 불운한 부상이 이형종을 덮쳤다. 지난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파울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아 주상골 골절 부상을 당한 것이다. 지난 25일 수술을 받은 이형종은 복귀까지 3개월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키움은 “부상 치료를 위해 이틀 전 수술까지 한터라 참석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이형종은 팬들과의 약속을 꼭 지키고 싶다며 구단에 허락을 구했다. 구단도 이형종 선수의 마음을 받아들였고, 팬 사인회 외에도 팬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준비해 주며 힘을 보탰다. 구단은 이형종의 쾌유를 기원하는 SNS 응원 이벤트를 열었다. 이를 통해 선정된 25명의 팬을 구장으로 초청했다”라고 설명했다.
팬들은 이형종과 함께 구단에서 준비한 영상을 함께 보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형종의 열혈 팬 최장성(13세) 군은 이형종이 착용한 깁스에 회복 기원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또 기다림, 자부심이라는 꽃말을 지닌 해바라기 꽃다발을 건네며 쾌유를 빌었다. 이형종은 팬들의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사인 유니폼과 사인볼을 선물했다.
이형종은 "팬 사인회는 팬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그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다. 이렇게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신 구단에도 감사드린다. 치료 잘 받고 빨리 복귀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