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6연패 늪에 빠졌지만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는 팬들의 발걸음은 멈출 기미가 안 보인다.
한화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가 오후 4시29분부로 1만2000석 전 좌석이 가득 들어찼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해 10월16일 롯데와의 시즌 최종전을 시작으로 지난달 29~31일 KT전 홈 개막 3연전, 2·4일 롯데전, 12~14일 KIA전, 19~21일 삼성전에 이어 26~27일 두산전까지 무려 14경기 연속 매진에 성공했다.
한화는 전날(26일) 두산전에서 KBO 역대 최다 13경기 연속 홈 매진을 이뤘다. 종전 기록은 12경기로 삼성이 지난 1995년 5월9일 쌍방울전부터 1995년 6월1일 해태전 더블헤더 1차전까지 대구 시민야구장을 가득 메운 바 있다. 그로부터 무려 29년 만에 대전에서 한화가 기록을 바꿨다.
한화는 지난 20일 삼성전부터 전날 두산전까지 올 시즌 팀 최다 6연패 늪에 빠져있다. 최근 18경기로 확장하면 3승15패로 개막 10경기 8승2패를 질주하던 기세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어느덧 시즌 전체 성적도 11승17패(승률 .393), 순위가 8위로 하락하면서 승패 마진이 -6까지 떨어졌다. 전날 두산전도 5-10으로 무기력하게 졌지만 주말을 맞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변함없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만큼 한화를 향한 대전 팬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시즌 전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12년 만에 복귀하며 이슈 몰이를 했고, 개막전 패배 후 7연승으로 기세를 타며 팬심이 폭발했다. 주말 시리즈는 물론 평일 야간 경기도 두 번 매진시킬 만큼 흥행 파급력이 셌다.
최근 급격한 부진 속에서도 팬심은 식지 않았다. 어느 정도 성적이 반등한다면 한화는 구단 역대 최다 매진과 최다 관중 동원도 기대할 만하다. 김성근 감독 부임 첫 해로 야구계 최고 화제의 팀이었던 2015년 21번의 매진으로 구단 최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2018년에는 20번의 홈경기 매진과 함께 총 관중 73만4110명을 끌어모았다. 평균 관중 1만명(1만196명)을 넘은 유일한 시즌. 내년 시즌 신축 구장 이전을 앞두고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의 마지막 해에 이 기록을 넘볼 기세다.
한화는 이날까지 홈 13경기, 원정 6경기로 총 29경기 중 19경기를 만원 관중 앞에서 치르고 있다. 성적과 관계없이 KBO리그 흥해의 중심에 서있다. 성적만 조금 더 끌어올리면 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