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인 금쪽이가 속마음을 털어놨다.
26일에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57세 아빠에게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늦둥이 초등학교 4학년 금쪽이가 솔직한 속내를 털어놔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날 금쪽이는 아빠에게 욕을 하는 등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또, 아빠는 훈육을 하면서도 힘으로 누르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를 잘 키우려고 별 방법을 다 써보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금쪽이 아빠는 "밖에서 지인 가족을 만났는데 금쪽이가 난리를 쳐서 망신을 당한 적이 있다. 지인이 더 크기 전에 힘으로 제압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예전에 '금쪽이'를 보면서 오은영 박사님의 떼쟁이 육아법을 봤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그건 절대 아니다"라며 "아까 그 자세는 굉장히 위험하다. 반성보다 반감이 생기고 아이는 눌리기 때문에 억압, 굴복을 배우게 된다. 꺾으려는 건 힘으로 꺾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부모님의 지도력으로 꺾어야 그 부분은 부모를 존경하고 어른으로서 어려워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가족은 외출을 했고 아들은 스마트폰 제한 앱을 풀어달라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급기야 카메라 촬영을 거부했고 식당에는 들어가지도 못한 채 실갱이를 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는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걸 좋아하는 거다. 아무리 친하게 지내고 싶어도 상대방의 마음을 내 맘대로 할 수 없다. 내가 애쓰고 참고 견뎌야 하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내면에는 안되는 거다. '규범의 내재화'가 돼 있지 않은 아이다"라며 "폭풍이 지나고 나면 좌절감이 올 거다. 아빠를 왜 때렸을까 그렇게 생각할 거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의 문장 완성 검사를 살펴보며 금쪽이가 왜 태어났을까 생각한다며 '고통'이라는 단어를 표현했다고 이야기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빠는 눈물을 보였다.
이날 금쪽이의 속마음이 공개됐다. 금쪽이는 가만히 있는 게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금쪽이는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있냐는 질문에 대화를 멈추고 자리를 피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내 다시 밖으로 나와서 "다른 애들과 나는 너무 다르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금쪽이는 "나는 왜 이렇게 나쁘게 태어났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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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