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가 KIA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KIA의 4연승을 저지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타격전을 벌인 끝에 7-6 역전승을 거뒀다. 중반 1-5로 뒤진 경기를 5회 3득점, 6회 3득점하며 뒤집었다. LG는 지난 9~11일 광주 KIA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15일 만에 만나 KIA전 연패를 끊는데 성공했다.
LG는 1회 무사 1,2루에서 김현수의 2루수 직선타와 2루 주자의 더블 아웃으로 2사 1루가 됐다. 오스틴이 우중간 3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이날 올 시즌 처음 1군에 등록된 선발 투수 김윤식이 3회 KIA 타순을 2번째 상대하자, 집중 5안타를 얻어맞으며 4점을 허용했다. 1-4로 뒤진 4회 김대현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대현은 2아웃을 잡은 후에 이창진, 김도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투수 폭투로 1점을 허용했다.
LG는 5회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1사 2루에서 신민재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황에서 상대 포수 김태군이 눈치 채지 못하게 재치있게 1루로 달려가 세이프됐다. 이후 홍창기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찬스. 박해민의 땅볼 타구가 2루수 앞에서 불규칙 바운드로 튕기면서 2루수 키를 넘겨 2타점 우전 안타가 됐다. 2사 1,2루에서 문성주의 1타점 적시타로 4-5로 따라 붙었다.
LG는 6회초 우강훈이 1점을 허용했으나, 이우찬이 2사 만루에서 등판해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그리곤 6회말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KIA 2번째 투수 전상현 상대로 1사 후 오지환의 안타, 박동원의 볼넷, 신민재의 안타, 중견수의 포구 실책으로 1점을 따라 붙었다. 2사 1,2루에서 박해민의 우전 적시타로 6-6 동점, 상대 중계 플레이 때 타자주자 박해민이 2루로 뛰다가 견제를 받는 순간, 신민재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 들었다. 유격수의 홈 송구가 옆으로 치우치면서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 7-6으로 역전시켰다. 5회 낫아웃 상황에 이어 신민재의 재치 넘치는 주루와 환상 슬라이딩이 빛났다.
선발 김윤식은 3이닝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팀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모면했다.
이후 불펜 계투가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4회 김대현(1이닝 1실점) 5회 정우영(1이닝 무실점) 6회 우강훈(⅔이닝 1실점)과 이우찬(1⅓이닝 무실점) 8회 김진성(⅔이닝 무실점) 8회 유영찬(1⅓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터프한 상황에서 이우찬과 유영찬이 아웃카운트를 잡아줘 경기의 흐름을 뺏기지 않고 유지할 수 있었다. 굉장히 터프했던 상황을 이겨내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오지환과 박해민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타선을 이끌어간 것이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또 모든 선수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만들어 준 것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만원 관중(2만3750명)으로 매진됐다. 마지막으로 "오늘 많은 팬이 오셨는데 선수들이 좋은 경기로 보답한 것 같아 뿌듯하고 보내주신 뜨거운 응원에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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