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즌즈’ 크러쉬가 12년지기 지코를 응원하기 위해 깜짝 등장했다.
지난 26일 첫 방송된 KBS 2TV 예능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에서는 깜짝 등장한 크러쉬가 ‘눈물의 여왕’ OST 방송 최초 라이브를 선보였다.
이날 ‘더 시즌즈’ 다섯 번째 시즌의 MC를 맡게 된 지코는 “제가 MC가 됐다. 저에게 사실 이 공간과 무대는 굉장히 특별하다. 데뷔한 이후부터 저는 KBS 뮤직 토크 음악방송에 꼭 출연하고 싶다고 했는데 무려 제 이름을 걸고 MC를 맡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올해 얻은 도파민 중 거의 최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첫 번째부터 역주행곡 'AEAO'와 히트곡 'Smoke'를 연달아 부르며 화려하게 장식한 다이나믹 듀오는 긴장한 지코의 모습을 바라보며 귀여워했다. 최자는 “근데 저희가 지코를 계속 지켜보면서 오늘 같이 떠는 거 처음 본다. 정말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친군데, 처음 봤다”라고 했고, 개코도 “무대에서 떠는 걸 지금까지 본 적 없는데”라고 거들었다.
지코는 “제가 사실 가장 떨릴 때 안 떨린 척한다. 근데 지금 너무 떨린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최자는 “이 모습 앞으로 못 보실 거다. 금방 또 잘하지 않나 오늘 우리끼리 즐기면 좋을 것 같다”라며 긴장감을 풀어줬다. 하지만 점점 무대 뒤로 가는 지코. 이에 개코는 “이렇게 서서 있는 것도 어색하다”라며 “점점 뒤로 가고 있는 거 아시죠?”라고 놀렸고, 당황한 지코는 얼굴을 손으로 감싼 후 “진짜 떨린다. 지코라고 써있으니까 중압감이 더 든다”라고 토로했다.
두 번째 무대는 대선배 최백호였다. 지코는 최백호와 구면이라며 가요계 ‘3대 코’의 만남이 있었다고 인연을 밝혔다. 그는 “지코, 개코, 백호 그때 이제 개코 형님에 이어서 최백호 선생님까지 제가 모시게 되었는데 제 인상이 어땠는지”라고 물었다. 최백호는 “개코 씨는 약간 래퍼의 느낌이 있었다. 근데 지코 씨는 트로트 가수였다”라고 답해 폭소케 했다. 지코는 “어떤 부분에서 제가 트로트 가수 느낌이 드셨냐”라고 물었고, 최백호는 “아주 점잖았다. 참 괜찮은 청년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런 가운데 지코는 녹화 당일 기준 최백호 생일을 맞아 생일축하 노래까지 준비했다. 하지만 4월 23일은 음력 생일로 진짜 생일 아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반전을 선사했다. 당황한 지코에 최백호는 “우리 세대 가수들은 큰 영광을 못 누려봤다. 정말로 큰 영광이다. 앞으로 생일 4월 23일로 바꾸겠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바로 BTS 정국, RM, 비비 등 많은 뮤지션의 샤라웃을 받고 있는 키스오브라이프의 ‘Midas Touch’가 꾸며졌다. 그리고 익숙한 전주와 함께 역대급 환호를 받으며 등장한 비는 ‘태양을 피하는 방법', 'Rainism', 'It's Raining'을 메들리로 선보이기도.
비 역시 지코가 많이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지코랑 사실 공연을 되게 많이 겹치게 했다. 근데 진짜로 긴장한 적 한 번도 본 적없다. 오늘 딱 왔는데 엄청 긴장되어 보이더라”라며 신기해하면서도 “‘오 그런 친구가 아닌데?’ 역시나 제가 무대하는 거 보고 ‘역시 다르구나’ 싶었다”라고 응원했다.
그런가 하면, 유일하게 비 가수인 개그맨 이용진이 김연우 버전의 ‘나와 같다면’을 열창, 놀라운 가창력을 소화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크러쉬의 ‘beautiful’ 노래를 부르기까지. 그때 뒤에서 실제 크러쉬가 노래를 부르며 깜짝 등장해 찐으로 지코를 당황케 했다. 놀란 지코는 “뭐야 오늘 스케줄 있다고 하지 않았냐”라고 물었다. 크러쉬는 “거짓말이었다. 이렇게 좋은 날에 제가 빠지면 섭섭할 거 같아서 그래서 축하해주려고 왔다. 오늘 용진이 형도 계셔서 깜짝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지코는 제작진을 향해 “이게 뭐냐”라고 외친 후 “기분이 너무 이상하다. 효섭(크러쉬)이랑 매일 연락을 하니까 누가 게스트로 오는지 자연스럽게 얘기했다. 제가 효섭이한테도 심지어 게스트 얘기를 잘 안했다. 게스트 누구 나오냐고 물어보길래 얼버무렸는데 자기가 나오네”라고 털어놨다.
크러쉬는 절친 지코를 위해 “어떤 드라마에서 OST 한 곡을 불렀는데 그게 굉장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더라”라며 ‘눈물의 여왕 OST인 ‘미안해 미워해 사랑해’를 언급해 기대를 모았다. 이용진은 “이거 방송에서 처음 하는 거 아니냐”라고 물었고, 크러쉬는 “처음하는 거다”라고 했다. 반주가 없다며 걱정하는 지코에 크러쉬는 “그냥 건반을 치면서 부르려고 한다”라며 피아노 연주와 함께 첫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끝으로 지코는 이용진은 크러쉬에게 자신은 어떤 존재냐고 물었다. 이용진은 “향후 대한민국 음악게를 이끌 최고의 아티스트다. 진심이다”라고 답했다.
반면 크러쉬는 지코와 12년 지기 절친으로 “저는 정말 솔직하게 할아버지가 되고 죽을 때까지 함께 같이 할 친구. 물론 음악도 그렇고 너무 여러가지 면에서 탤런트가 아주 많은 친구인 건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고 저는 죽을 때까지 잃지 않고 싶은 친구다. 지코는”이라고 우정을 과시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mint1023/@osen.co.kr
[사진]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