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데뷔 첫 승을 거둔 김유성의 호투와 타선 폭발로 연승에 성공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10-5로 승리했다.
1군 데뷔 첫 선발등판에 나선 2년차 중고 신인 김유성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로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1회 무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노시환을 3구 삼진, 채은성을 1루 땅볼, 안치홍을 유격수 내야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긴 뒤 5회까지 2실점으로 잘 막았다. 최고 시속 149km, 평균 시속 145km 직구(50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2개), 커브, 포크볼(이상 1개)을 구사했다.
화끈한 타선 지원 속에 선발 데뷔전에서 첫 승을 따냈다. 선발 데뷔전 승리투수는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KBO리그 역대 167번째, 두산 구단 역대 24번째 기록. 두산 소속 가장 최근 기록은 지난해 4월6일 잠실 NC전 김동주다.
두산 타선도 한화 특급 신인 선발 황준서를 무너뜨리며 김유성의 첫 승을 도왔다. 양석환이 2회 선제 솔로포 포함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양의지도 4회 쐐기 투런 홈런에 볼넷 2개로 3출루 활약. 두 선수 모두 기습적으로 2루 도루도 하며 황준서를 흔들었다.
2연승을 거둔 7위 두산은 14승16패를 마크했다.
경기 후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유성이 데뷔 첫 선발등판이라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5이닝을 소화하며 자신의 역할 그 이상을 해냈다. 데뷔 첫 승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고 수훈갑으로 꼽았다.
이어 이승엽 감독은 "타선에선 정수빈과 허경민 테이블세터가 나란히 2안타로 흐름을 이끌었으며, 양의지와 양석환이 베테랑답게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영건 김유성과 호흡을 맞추며 안정적으로 리드한 포수 김기연도 칭찬하고 싶다"고 야수들도 두루 칭찬했다.
끝으로 이승엽 감독은 "쌀쌀한 날씨에 대전 원정길까지 동행해 끊임없는 함성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두산은 27일 한화전 선발투수로 사이드암 박정수를 내세운다. 당초 라울 알칸타라가 등판할 차례였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 말소되면서 불펜 데이를 치르게 됐다. 6연패 수렁에 빠진 한화에선 좌완 리카르도 산체스가 선발등판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