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대표가 ‘자식’ 같다고 표현하는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내홍에도 컴백 일정 차질없이 컴백 준비를 하고 있다. 한층 더 힙해진 재킷 사진을 공개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이브 경영권 탈취 의혹을 둘러싼 일명 ‘어도어 사태’, ‘민희진의 난’이 불거진 지 5일째인 가운데, 하이브 측은 뉴진스의 새 더블 싱글 ‘How Sweet’의 재킷 사진을 공개했다.
뉴진스만의 과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매력이 담긴 사진이지만, 멤버들의 새로운 비주얼 변신이 눈길을 끈다. 다섯 멤버는 단발, 강렬한 컬러, 컬이 강한 펌 등 다양한 헤어 스타일과 모자, 헤어밴드, 선글라스 등 액세서리로 각기 다른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특히 하니가 단발로 과감한 변신해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How Sweet’은 내달 24일 발매된다. 동명의 타이틀곡 ‘How Sweet’와 수록곡 ‘Bubble Gum’, 그리고 각 곡의 연주곡(Instrumental) 등 총 4곡이 실린다. 앨범 예약판매는 오늘(26일) 오전 11시 시작됐으며, 내일(27일) ‘Bubble Gum' 뮤직비디오가 선공개된다.
뉴진스의 더블 싱글 ‘How Sweet’은 일반반과 위버스반 2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일반반 아웃박스는 멤버들의 초상이 담긴 LP 사이즈다. 위버스반은 미국 유명 애니메이션 ‘파워퍼프 걸’과 한 번 더 협업한 버전이다.
뉴진스의 컴백을 앞두고 홍보 일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는 지난 22일부터 갈등을 겪고 있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와 경영진 A씨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민희진 대표와 A씨 등이 경영권을 탈취해 독자 행보에 나서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이행해 온 정황을 제보받아 감사를 실행, 어도어 경영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 대면 진술 확보에 임했다.
이에 민희진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빌리프랩의 신인 걸그룹 아일릿의 콘셉트가 뉴진스와 비슷하다며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를 주장했다. 하지만 타 아티스트를 깎아내리는 무례함과 지나친 자의식이 보이는 단어들이 비판을 받았다.
이후 지난 25일 하이브는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이브는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 특히 감사 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 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 대면 조사와 제출된 정보자산 속 대화록 등에 따르면 어도어 대표이사는 경영진들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아티스트와 전속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어도어 대표 이사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하이브는 컴백을 앞두고 혼란스러울 뉴진스 케어에 나섰다. 사내 공지 메일을 통해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심리적, 정서적 케어와 성공적인 컴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멤버들의 법정대리인과 조속히 만나 멤버들을 보호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을 전했다.
하지만 민희진 대표가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욕설과 폭로전으로 충격을 안겼다. 그리고 오늘(26일)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해 추가 입장을 밝히는 등 감정호소식 해명을 지적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는 이날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에 한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갈등의 끝이 보이지 않지만, 뉴진스의 컴백 일정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새 싱글 재킷 사진 공개를 시작으로 오는 5월 24일 컴백, 그리고 6월 일본 정식 데뷔와 동시에 도쿄돔에 입성, 두 번째 팬미팅이 계획돼 있다. 이뿐 아니라 하반기 새 앨범도 발매할 예정이다. /kangsj@osen.co.kr
[사진] 어도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