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투헬(51)의 잔류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독일 '스포르트1'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토마스 투헬의 바이에른 뮌헨 잔류를 위한 청원이 시작됐다"라고 알렸다.
2023-2024시즌 김민재-해리 케인을 영입하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월드 클래스 선수를 영입한 토마스 투헬 감독과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리그 뿐만 아니라 국내 컵대회 DFB-포칼에서도 일찍이 탈락했다. 뮌헨은 DFL-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 0-3으로 대패하더니 포칼에선 3부 리그 클럽 1. FC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결국 뮌헨은 지난 2월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까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과 동행한다. 당초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그러나 2024년 6월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1위 추격은 완전히 실패했다. 바이어 04 레버쿠젠이 지난 15일 새벽 베르더 브레멘을 5-0으로 완파하면서 자력으로 리그 조기 우승에 성공했다.
당장 다음시즌 이끌 감독을 찾아야 하는 뮌헨이다.
차기 감독 후보로는 율리안 나겔스만 현 독일 대표팀 감독이 유력했다. 그러나 뮌헨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나겔스만이 독일축구연맹(DFB)과 계약을 연장한 것.
DFB는 앞서 19일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과 유로 2024 이후 2026년까지 계약기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나겔스만은 유로 2024까지만 독일대표팀을 지휘할 예정이었다. 뮌헨은 경질 후 불과 1년 만에 나겔스만을 재선임 리스트에 올려놨다.
최근 독일이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연파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이자 상황이 급변했다. 결국 나겔스만을 오래 붙잡기 위해 DFB가 발빠르게 움직였고 재계약에 성공했다.
나겔스만을 노렸던 바이에른 뮌헨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됐다. 나겔스만의 재계약으로 뮌헨은 다른 감독들 알아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미 시즌 종료와 동시에 토마스 투헬을 경질한다고 발표한 뮌헨은 차기 감독 선임이 급한 상태다.
이후 후보로 떠오른 이는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이다. 그러나 뮌헨 현지 팬덤 내부에선 '랑닉보다 투헬이 낫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모양이다.
스포르트1은 "25일(현지시간) 오후까지 7,500명이 넘는 뮌헨 팬들이 투헬 감독이 뮌헨에 남을 것을 요구하는 청원에 서명했다. 청원은 지난 22일 '우린 랑닉이 아닌 투헬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시작했다"라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청원 개시자는 "투헬은 뮌헨에서 쉽지 않은 기간을 보냈다. 그를 향한 부정적인 보도, 부상에 시달린 스쿼드 등 이러한 악재 속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올랐다"라고 주장했다.
청원에 찬성하는 이들은 "랑닉은 사비 알론소, 율리안 나겔스만이 뮌헨의 제안을 거부한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다. 우나이 에메리, 랑닉과 같은 후보들에게 존경을 표하지만, 이 감독들은 투헬과 비교될 수 없다"라고 목소리 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