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투헬 감독의 뮌헨 연임설은 아직 소문에 불과하다.
독일 언론 ‘TZ’는 23일(한국시간) “뮌헨이 사비 알론소, 율리안 나겔스만에게 모두 거절을 당했다. 뮌헨의 새로운 감독으로 오스트리아 축구대표팀 감독 랄프 랑닉(65)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하루 만에 상황이 돌변했다. 스포르트1 등 독일 언론은 “랑닉 감독이 유로2024에 집중하고 싶다며 사실상 뮌헨 감독직을 거절했다”고 후속 보도했다.
이에 따라 마지막 보루였던 랑닉마저 뮌헨에 오지 않는다. 뮌헨은 이미 율리안 나겔스만, 사비 알론소, 로베르토 데 제르비, 지네딘 지단, 한지 플릭 등 잘나가는 감독들에게 모두 영입제안을 했다가 거절당했다.
뮌헨은 올 시즌 종료와 동시에 투헬 감독을 경질하겠다고 이미 발표한 상태다. 하지만 새 감독 선임이 어렵다보니 투헬에게 다음 시즌도 맡길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투헬의 연임설은 아직까지 사실무근이다. 유럽축구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투헬의 뮌헨 연임은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확실한 약속은 아무것도 없다. 뮌헨과 투헬이 이미 시즌 종료와 동시에 합의를 마쳤다. 투헬도 다른 팀을 알아보는 상황”이라 전했다.
투헬은 뮌헨과 2025년까지 계약했다. 뮌헨이 마음을 바꾼다면 남는 것은 계약서상으로 가능한 일이다. 다만 투헬의 마음은 뮌헨을 떠났다.
최근 투헬은 에릭 텐 하흐의 후임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임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해 투헬은 “아직까지 세계최고리그는 프리미어리그”라면서 힘을 실었다. 투헬이 뮌헨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민재에게도 투헬이 떠나는 것이 백번 낫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세 번째 센터백으로 낙인찍었다. 김민재는 21일 우니온 베를린을 상대로 4경기 만에 선발로 뛰었지만 59분만 뛰고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다.
김민재가 잘했음에도 투헬이 기회를 주지 않았다. 현재 투헬의 머릿속에 김민재는 뮌헨의 세 번째 센터백일 뿐이다. 더 많은 역할을 원하는 김민재와 투헬은 맞지 않는다.
결국 김민재는 올 시즌을 이대로 버티고 새로운 감독이 빨리 오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투헬이 연임하는 것만큼은 피하고 싶은 김민재다. / jasonseo34@osen.co.kr